[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황창규 KT회장이 이메일을 통해 전사적인 경영혁신을 또 한번 주문했다. 특히, 황 회장은 올해 연말까지 현장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한 ▲고객 최우선 정신 ▲싱글 KT ▲현장 임파워먼트 등 3대 역량을 반드시 갖출것을 당부했다.

1일 황 회장은 이메일에서 ‘고객’이 차별화와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서비스를 점검하고 원활한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현장 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을 단순화 하고, 프로세스를 편리하게 바꾸고, 언제든지 최신 설명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황창규 KT 회장

이어 “여러분 모두가 자신의 업무에서 현장과 고객을 불편하게 있는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점검하고 개선해 달라”고 덧붙였다. 고객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끝까지 관철시켜주기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벽 없는 조직 ‘싱글 KT'의 비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사 조직이라는 것은 전문성을 살려 업무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나누어 놓은 것일뿐이다”며 “모든 부서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이 커가면 자신이 속한 부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업무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융합기술원을 방문했을 때, 수십명의 입직원들이 달라붙어 질 높은 토론을 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모습이 회사 전체에 빠르게 퍼져나가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현장 임파워먼트’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사적으로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장 임파워먼트는 현장의 직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스탭의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스탭의 권한이 현장에 적절히 내려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를 직접 응대하는 현장에 재량권을 쥐어주고, 현장 책임자는 자신이 받은 권한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 황 회장은 “그동안 현장 임파워먼트 권한만 준다고 했지 권한의 범위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및 프로세스를 지도하는 TF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330척을 물리친 명량 해전을 언급하며, KT의 상황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배운 차별화 전략과 하나된 조직의 힘은 고객 최우선, 벽 없는 조직, 임파워먼트에 이르는 저의 경영철학과 맥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메일에서는 이러한 경영 철학에 입각해 여러분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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