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 종료일에 맞춰 발빠르게 전략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과 이통3사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추석 전후로 영업정지 기간을 피해 ‘갤럭시알파’와 ‘갤럭시노트4’를 투입하는 모양새다.

2일 삼성은 메탈 소재를 테두리에 적용한 갤럭시알파를 3일에 출시한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기간이다.

앞서, 방통위는 이통3사가 올해 초 불법 보조금 과열 경쟁을 벌인데 대해 30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추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기간은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SK텔레콤이 9월 11일부터 17일까지이다.

▲ 삼성 '갤럭시알파(오른쪽)'와 '갤럭시노트3'

정부의 강력한 불법 보조금 단속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단말기 판매량을 고려한 이통사와 제조사가 영업정지 기간은 최대한 피한 것이다. 이에 갤럭시알파에 이어 갤럭시노트4의 출시일에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삼성의 갤럭시 노트 출시 패턴을 살펴보면, 갤럭시 노트4의 출시는 오는 24일 수요일이 유력하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 단말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IFA) 개막 전날 공개한 뒤, 2~3주 사이에 국내 수요일에 출시해왔다.

실제 첫 모델 갤럭시노트만 제외한 나머지 단말은 모두 수요일에 출시됐다. 갤럭시노트2는 2012년 9월 26일 수요일, 갤럭시노트3는 2013년 9월 25일 수요일에 이통3사로부터 선보였다.

이를 감안하면 갤럭시노트4는 오는 17일 수요일이나 24일 수요일이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 17일은 SK텔레콤의 영업정지 마지막 날이다. 갤럭시노트4 출시 예정일로 24일이 거론되는 이유이다.

물론 이르면 10월 아이폰6가 국내에 출시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으로선 날짜를 앞당겨 갤럭시노트4를 18일에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종합해 보면 갤럭시노트4는 24일 전후에 출시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신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9월 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9월과 10월은 삼성은 물론 LG전자와 애플 아이폰6 출시까지 예고되어 있다. 신규 단말이 출시되면 기존 단말에 대한 재고 정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보조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추석 연휴는 전통적으로 보조금 집행이 늘어나는 기간이다. 이통사가 영업정지 기간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업정지에 가입자를 뺏긴 특정 이통사가 보조금 경쟁을 시작하면 대규모 보조금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