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일주일 단독 영업정지 기간에 총 2만6000명(알뜰폰 제외)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동안 우려하던 보조금 대란은 없었으며, 시장 침체기가 계속 이어졌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LG유플러스는 2만5940명 가입자 순감했다. 일평균 3700명씩 가입자가 이탈한 셈이다. 경쟁사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만8645명, 7286명 순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일각에서 제기됐던 시장 과열은 없었다. 해당 기간 동안 일평균 번호 이동 건수가 가장 높은 날(2일)은 1만3190건에 불과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지표로 삼는 2만4000건에도 한창 못미치는 수준이다. 7~8월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 1만6000건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이탈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업계의 평가이다. 정부의 강력한 불법 보조금 단속 의지와 더불어 갤럭시노트4, 아이폰6 등 신규 단말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 추석 연휴 기간과 더불어 최신 폰 출시 예정일이 맞물려 남은 기간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갤럭시 알파3가 3일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신규 단말이 출시되면 그 전에 재고 단말을 처분해야 한다.

여기에 오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을 앞둔 만큼, 9월이 마지막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모든 보조금 지급 절차가 투명해져 예전과 같은 음성적인 보조금 투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의 단독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이다. 이 기간동안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는 금지된다. 기기변경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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