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스마트폰 대화면 경쟁이 시작됐다. 애플이 아이폰6의 화면 크기를 키움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경쟁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애플(대표 팀 쿡)은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에 위치한 디앤자 칼리지 내 공연시설인 플린트센터에서 이벤트를 갖고 화면 크기를 향상시킨 아이폰6 모델 2종을 공개했다. 주요 외신들이 지목했듯이 아이폰6의 가장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는 큰 화면이다. 4.7인치로 키운 아이폰6와 5.5인치로 패블릿 경쟁에 참전한 아이폰6 플러스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일주일 앞선 지난 3일 독일과 중국, 미국에서 동시에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다. 한 발 먼저 갤럭시 알파가 출시됐다.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갤럭시노트 엣지는 5.6인치, 갤럭시 알파는 4.7인치다. 화면 크기만으로도 상대편 적수를 읽어낼 수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5인치 이상 큰 스마트폰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동기 21%정도만 점유하고 있었던 패블릿은 올해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만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경쟁도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전략 스마트폰을 쏟아내며 경쟁 양상을 보다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패블릿을 꼽아보면 5.5인 아이폰6 플러스와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다. 모두 다양한 기능과 높은 성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알파는 4.7인치 아이폰6와 맞붙는다.

아이폰6는 4.7인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1334x750 해상도로 인치당픽셀수는 326ppi다. 1400:1 명암비를 갖추고 있다. 크기는 138.1x67mm, 두께는 6.9mm다. 무게는 129g이다. 아이폰6 플러스는 5.5인치다. 158.1x77.8mm 크기로 두께는 7.1mm다. 무게는 172g이다.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로 1920x1080 해상도를 갖췄다. 인치당픽셀수는 401ppi다. 1300:1 명암비를 갖췄다.

두 개 모델 모두 차세대 A8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28나노미터 공정에서 20나노미터 공정으로 미세화되면서 CPU속도는 25% 더 증가했으며 그래픽 성능도 50%, 전력 효율도 50% 더 나아졌다. 차세대 M8 모션 보조 프로세서도 장착됐다.

아이사이트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800만 화소다. 포커스 픽셀을 갖춘 오토포커스를 지원한다. f/2.2 조리개와 트루톤 플래시 등을 지원한다.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은 아이폰6 플러스에서만 지원한다.

네트워크는 LTE-A를 지원한다. 하향 최대 15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VoLTE도 지원한다. NFC를 통해 애플페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지문인식 솔루션인 터치ID도 내장됐다. 블루투스 4.0을 적용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아이폰6가 1810mAh, 아이폰6 플러스는 2915mAh다. 아이폰6는 3G에서 최대 14시간 통화가 가능하며 아이폰6 플러스는 3G에서 최대 24시간이 가능하다.

 

이에 맞서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 알파에는 메탈 프레임 디자인이 적용해 이전 모델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모바일AP는 삼성 엑시노스가 주력으로 쓰인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신 네트워크인 LTE카테고리6를 지원한다. 하향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국내서는 225Mbps 광대역LTE-A를 잡아 쓸 수 있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에 적용된 S펜은 하드웨어적인 면이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도 보다 월등해졌다. 후면에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 중 가장 높은 화소인 370만 화소에 조리개값을 F1.9로 향상시켰다. 갤럭시노트 엣지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 기술적 우위를 드러냈다.

갤럭시의 보다 나은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플래그십 스마트워치인 ‘기어S’를 꺼내들었다. 헤드 마운트 액세서리인 ‘기어VR’은 갤럭시노트4와 연동해 가상현실을 구현해준다.

한편 올 2분기 삼성전자는 애플의 독무대였던 북미 시장에서 3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애플의 신제품이 없었던 기간의 성적이다. 3분기 뒤집어질 수 있도 있다. 일각에서는 두 업체의 향방이 중국 시장 공략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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