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혁신센터의 스콧 스팽글러(Scott Spangler)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IBM의 왓슨 인지컴퓨팅 기술이 의약정보와 학술 데이터베이스 간의 연결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IBM은 수백만 건의 과학 및 의학 논문들을 짧은 시간에 분석하는 새로운 기술인 ‘왓슨 디스커버리 어드바이저’(Watson Engagement Advisor)를 발표했다. 헬스케어, 제약, 과학연구 등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IBM에 따르면 의학 연구원 및 과학자들이 왓슨 디스커버리 어드바이저를 통해 가설 검증에서 결론 도출에 이르는 시간을 몇 달에서 며칠로 또는 며칠에서 불과 몇 시간 단위로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개발의 속도와 정밀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돼 의미가 크다.

실제로 베일러 의과대학, 존슨앤존슨, 뉴욕유전자센터 등 유수의 생명과학 회사와 대학의 과학자들은 수백만 건의 과학 논문들의 분석, 검증을 위해 왓슨 디스커버리 어드바이저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왓슨 디스커버리 어드바이저는 자연어의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는 왓슨의 인지 컴퓨팅 역량에 기반했다. 특히, 화학성분의 상호반응, 생물학 등과 같은 과학 및 의학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기존 연구원이나 과학자가 발견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도출해준다. 수백만 건의 과학 논문들의 분석, 검증 작업과 같은 리서치 팀의 발견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생명과학이나 기타 산업에서 연구원들에게 강력한 툴로 활용될 수 있다.

IBM 왓슨 그룹의 마이크 로딘(Mike Rhodin) 수석 부사장은 "데이터가 발견을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지컴퓨팅 기반의 강력한 분석 기능을 통해 연구원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R&D 투자 효과 증대로 이어져 연구 부분에 큰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학 문학 디지털 도서관 및 검색 엔진 사이트 사이트시어의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논문은 거의 매 30초마다 한 편이 생성되며, 1년이면 100만 건이 넘는다.

미국 국립보건원도 연구원들이 보통 한 달에 약 23건, 연간 약 300건의 과학논문을 읽는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양의 연구 자료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1,000개 연구개발회사들은 지난해 리서치에만 연간 6,000억 달러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품 치료법이 초기 조사 단계에서 사용 단계로 발전하는 데 보통 10-15년이 걸릴 정도로 진전이 느리다.

연구원들은 왓슨 디스커버리 어드바이저를 이용해 데이터 간의 상관 관계와 예상치 못한 패턴을 발견하고, 분석함으로써 연구 결과 발견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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