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VM웨어는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M월드 2014'에서 자사의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술을 통합한 오픈스택 배포버전 'VM웨어 통합 오픈스택(VMware Integrated OpenStack)' 베타 버전을 내놨다.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VM웨어가 오픈스택 배포버전을 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오픈스택은 불과 2~3년전만해도 VM웨어 잡는 오픈스택으로 까지 알려져 있었다.

4년전 오픈스택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클라우드 구축에 필요한 오픈소스 코드를 제공하고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패키징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자체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VM웨어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이 때문에 VM웨어가 오픈스택을 품었다는 것은 많은 의미 부여가 주어진다.

오픈스택은 VM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는 제공되지만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하이퍼바이저는 없다. 즉, 완성된 클라우드를 제공하기보다는 여러 구성 요소를 결합해 클라우드를 만들기 위한 재료일 뿐이다. VM웨어 역시 이 부분을 노리고 정면으로 대응했다고 볼 수 있다.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시장의 큰형님격인 VM웨어 오픈스택 지원을 공식 선언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VM웨어는 자사의 API와 오픈스택 API를 통합했다.

VM웨어 통합 오픈스택 구조도
VM웨어 통합 오픈스택을 살펴보자.

오픈스택 컴퓨트 서비스인 '노바'에 VM웨어 v센터를 연결하고, 오픈스택 네트워킹 프로젝트 '뉴트론'에 VM웨어 NSX를 연결했다. 여기에 오픈스택 프로젝트 및 볼륨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신더'와 오픈스택 이미지 서비스 '글랜스'에 VM웨어 버추얼 SAN, VM웨어 v센터 관리 저장소를 연계하고 있다. 이는 모두 오픈 버추얼 머신 포맷(OVF) 형태의 가상 어플라이언스로 제공된다.

오픈스택의 API를 이용하면 시스템의 인프라를 제어하고자 하는 개발자를 지원하면서 자동화된 VM웨어 환경에서 관리 콘솔을 사용해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다. 관리자 입장에서도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이를테면 오픈스택의 웹 관리화면으로 VM웨어 가상화 서비스인 호라이즌을 활용할 수도 있고, 호라이즌 내에서 NSX를 조작할 수도 있다.

오픈스택은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정작 오픈소스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술 구현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업체들이 너무 많아 합의점에 도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VM웨어 통합 오픈스택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VM웨어 통합 오픈스택은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일부 사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향후 VM웨어 v센터 관리 매니저와 VM웨어 v클라우드 자동화 센터를 오픈스택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게하거나 하바나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 '히트', 모니터링겸 미러링 서비스인 '셀로미터' 등 오픈스택의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대응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VM웨어는 리눅스 컨테이너 기술 업체 독커와 피보탈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컨테이너형 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없이 기존 VM웨어 인프라나 v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서비스 상에서 컨테이너화된 앱을 쉽고 간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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