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카카오가 뉴스 서비스에 나선다. 다음카카오 합병을 앞둔 시점에서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왔던 모바일 뉴스 서비스의 시범 서비스가 다음주 초부터 시작된다. 시범 서비스 이후 뉴스 제휴 언론사 선정 등에 대한 논란되 예상된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뉴스와 매거진, 커뮤니티 등의 읽을 거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관심사형 콘텐츠 서비스 '카카오 토픽'(가칭)을 다음주 중 선보인다. 다음주 초에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며, 서비스를 수정보완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 토픽은 페이스북의 '페이퍼'와 비슷한 형태로 주요 뉴스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해 콘텐츠를 확산하는 방식이다. 즉 카카오 토픽에서 제공되는 뉴스 등의 콘텐츠를 카카오톡이나 카카오 스토리와 연동하게 된다.
카카오 토픽은 우선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앱 형태로 제공되며, 자세한 뉴스 및 콘텐츠의 제공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서비스는 뉴스만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파워블로거의 글이나 커뮤니티 게시글, 각종 매거진 등의 콘텐츠가 포함된다.
카카오톡에 뉴스 제공 vs 메신저 본연의 기능 출실해야...
당초 이 카카오 토픽은 7월 경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다음카카오 합병 이슈와 뉴스 제공 방식에 대한 내부 논의가 길어 지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특히 제공되는 뉴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제공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정책'과 '모바일 메신저의 원형을 건드릴 수 없다'는 실무진의 의견 대립도 있었다. 메신저에 뉴스가 노출되면 카카오톡 이용자의 불만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다음주에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후 카카오톡에 뉴스가 노출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시범서비스에 포함된 뉴스 제공 언론사 선정에 대해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 몇몇 언론사를 선정해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이야기를 끝낸 상황이다. 시범 서비스 이후 추가로 언론사를 선정할 수도 있는데, 네이버 뉴스캐스트 및 뉴스스탠드와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다음달 1일 다음카카오가 출범하게 되면 카카오 토픽과 다음뉴스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네이버 뉴스 유통 플랫폼과 정면 대결도 예상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 역시 카카오가 추구하는 생활 정보 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의 일환"이라며 "시범 서비스 이후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