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함에 따라 구글 넥서스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 넥서스도 갤럭시노트 또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출시 패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넥서스는 특별하다. 구글의 64비트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 구실을 해주기 때문이다.

해외IT전문매체들에 따르면 구글의 차세대 넥서스 기기에 대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 유출된 정보를 종합해보면 스마트폰인 넥서스6 또는 넥서스X 제조업체로 모토로라가 유력시되고 있다. 그간 넥서스4와 넥서스5를 제작한 LG전자도 주요 업체다. 넥서스 태블릿은 HTC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출시가 유력시되는 모델은 HTC 넥서스9 태블릿이다. 9인치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64비트 모바일AP 테그라K1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 테그라K1은 ARM과의 협력을 통해 ARM 코어 기반의 커스텀 코어 두개가 엮인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알려졌다. 하반기 상용화될 전망이어서 넥서스9 출시와 맞물린다.

이미 대만 국가통신전파위원회를 통해 전파인증도 통과된 상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스펙으로는 구글 차세대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L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넥서스 브랜드가 구글의 레퍼런스 성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L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앙꼬없는 진빵인 셈이다.

넥서스6 또는 넥서스X로 알려진 모토로라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으나 넥서스 태블릿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견된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넥서스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지목하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 11월 넥서스4를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해는 10월 31일 넥서스5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격 대비 탁월한 성능을 구현해주는 구글 넥서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하겠으나 역시나 안드로이드 L이 지원된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안드로이드 L은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가 32비트에서 64비트로 전환되는 시작점이며, 구글의 본격적인 64비트 생태계 구축을 뜻하기 때문이다.

물론 운영체제만이 64비트를 지원해서는 완전한 64비트라 말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크게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3박자가 64비트 명령어 체계에서 상호 호환되야만한다.

이를테면 애플이 그렇다. 애플은 자체 설계한 A7 프로세서를 64비트로 설계했다. 이에 맞춰 iOS7도 64비트로 전환했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도 개발자들이 64비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3박자가 딱 떨어진 셈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3박자가 완전하지 않다. 첫 박자는 땠다. 모바일AP가 32비트에서 64비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410과 615, 610을 내놓으면서 64비트 생태계에 진입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이엔드 스냅드래곤810이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도 64비트를 염두하고 있다. 미디어텍과 화웨이도 마찬가지다.

두 번째 박자는 안드로이드 L이 맞춰준다. 넥서스가 그 시작을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64비트 전환만이 숙제로 남는다. 구글이 64비트로 컨버전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빠르면 오는 11월말 최신 단말에 구글 안드로이드 L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5와 갤럭시S5 광대역LTE-A, 갤럭시노트4 등이 첫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