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국 국제분야 전문기자]삼성전자가 오는 11월 인도에서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을 발표한다. 가격은 200달러(한화 약 20만9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는 19일 인도 이코노믹데일리와 인도 수출입데이터사이트 자우바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인도 이코노믹데일리에 따르면 타룬 말릭 삼성전자 서남아시아 미디어솔루션센터 이사는 "오는 11월 인도에서 삼성 타이젠폰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단말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폰아레나는 인도 수출입데이터 사이트 자우바의 지난 12일자 단말기 샘플 수입기록을 근거로 이 스마트폰 모델명이 SM-Z130이며, 가격(언락폰)은 1만2천322루피(약 202달러)라고 소개했다.

▲ 삼성 인도법인 임원이 오는 11월 타이젠폰이 인도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블로그사이트 핸드헬드닷컴이 동영상으로 공개한 타이젠폰 원형 홈화면 작동모습

이코노믹데일리는 17일 인도에서 열린 삼성글로벌임원경영회의 시간의 약 3분의 1이 타이젠폰 개발을 담당하는 미디어 솔루션팀의 발표에 할애됐다고 보도했다.  또 "타이젠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스마트폰과 함께 판매될 것"이라는 말릭 이사의 말도 함께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인도에 이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과 센터 중심의 서비스 팀을 9개나 만들었다. 이들 팀은 타이젠 기반 단말기의 기능을 촉진하고 매끄럽게 작동하도록 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릭 이사는 50명의 팀원을 이끌고 있다.

이코노믹데일리는 삼성이 이달 초 인도에서 삼성 스마트러닝디지털교육스토어를 출범시킨 데 이어 17일 열린 회의에서는 디지털엔터테인먼트스토어, 클럽삼성 등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말릭 이사는 "삼성이 단말기에 심어진 타이젠 OS를 통해 이통사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팀은 삼성의 모든 단말기 기능을 증진시키는 책임을 맡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외에 스마트TV, 스마트냉장고 등도 포함된다.

말릭 이사는 "삼성은 향후 수년에 걸쳐 인도에서 200만명이 삼성 콘텐츠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 타이젠폰 원형 뒷면 (사진 = 핸드헬드블로그)

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은 최근 현지 업체의 값싼 스마트폰으로 인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인도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해 오고 있지만 지난 수 분기 동안 인도 현지의 값싼 휴대폰에 의해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잠식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글이 10만원대 보급형 안드로이드원 스마트폰 3종을 출시한 바 있고, 중국의 샤오미 또한  10만원대 저가 안드로이드폰 '레드미(Redmi) 1S' 초도물량 4만대를 4.2초만에 모두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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