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10월부터 이동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다. SKT는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 하는 경쟁으로 50% 점유율을 지켜나가겠다”

22일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서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서비스와 품질로 승부하다보면 시장 상황이 급변해도 1위 사업자로의 위상도 저절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이날 박인식 총괄은 기자와 만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 누구도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확실한 것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대규모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 쟁탈전은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다”고 운을 뗐다.

▲ SKT 박인식 사업 총괄 (사진제공 = SKT)

그는 “특정 고객이 아닌 전체 고객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될 것이다”며 “오늘 발표한 멤버십 혜택 강화, 신개념 맞춤 서비스, 차별화 있는 결합 상품 등도 이같은 취지에서 모두 기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박 총괄은 “단기간의 가입자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고객 위주의 차별화 있는 서비스로 승부를 하다 보면 소비자의 선택을 반드시 받게 되고, 이렇게 되면 기존 SKT의 50% 이통 시장 점유율도 저절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총괄은 휴대폰 유통점의 ‘사전승낙제’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사전승낙제는 판매점이 통신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는 제도이다. 현재 승낙철회 규정을 놓고 이통사와 영업점이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사전승낙제는 소수 유통망의 불법 행위를 근절해 건전한 유통질서를 만들고자 한 제도”라며 “기존 유통망들도 일정 수준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전승낙제) 기본 취지가 다수의 유통망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총괄은 “단통법을 계기로 유통시장은 불법 보조금 지급이 원청 봉쇄되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도록 개편될 것이다”며 “단통법이 빠른 시일내에 자리잡기 위해서 SK텔레콤은 물론 산업 내 모든 플레이어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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