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국제분야 전문기자]이달 초 애플 아이클라우드를 해킹해 유명 여배우들의 누드를 유출시켰던 것으로 알려진 해커가 또다시 여성 유명인사들의 누드를 유출시켰다.

미국의 연예가십사이트 TMZ닷컴에 따르면 이 해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커뮤니티사이트인 4챈(4Chan)과 레딧(Reddit)에 애플 아이클라우드를 해킹해 확보한 할리우드 유명여배우, 미여성 축구선수 등의 누드사진을 유출했다.

이번 2차 애플 아이클라우드 해킹에 따른 누드사진 유출사건의 대표적 피해자로는 할리우드 여배우 킴 카다시안,제니퍼 로렌스, 월트디즈니의 스타인 바네사 허진스, 그리고 미국가대표 여자축구선수팀 골키퍼 호프 솔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달 초 애플 아이클라우드를 해킹한 해커가 또다시 여성명사 101명의 누드사진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출시켰다. 왼쪽부터 제니퍼 로렌스, 킴 카다시안, 바네사 허진스, 호프 솔로 (사진 = 위키피디아)

TMZ에 따르면 제니퍼 로렌스는 이달 초 있었던 1차 애플 아이클라우드 해킹시 올렸던 제니퍼 로렌스의 또다른 누드사진을 이번에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킴 카다시안의 누드사진은 결혼사진을 끼지 않은 모습이었다. 미국 최고의 TV인기 드라마 빅뱅이론의 스타 케일리 쿠오코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로렌스는 뒤늦게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사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해당사이트들은 즉각 이 사진을 지웠다.

피해자의 한 명인 모델 조이 코리건은 자신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두 번이나 해킹된 것으로 알려지자 “애플을 고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대해 애플은 “그녀가 피싱의 피해자이며 이것은 애플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해커는 이번 2차 누드사진 유출에서 제니퍼 로렌스의 누드사진을 또다시 고의로 유출시킨 것으로 보인다. 로렌스측은 이달 초 해킹사건이 발생하자 “앞으로 그녀의 사진을 유출하는 그 누구라도 고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애플 아이클라우드 해킹 사건의 피해자들은 첫 번째 사진들이 퍼진 직후 4챈에 보내진 101명의 리스트에 포함된 명사들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에는 부자와 유명인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는데 해커는 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미 이달 초 있었던 첫 번째 애플 아이클라우드 해킹에 따른 누드사진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달 초 발생한 애플 ‘아이클라우드’에 보관돼 오던 할리우드 스타들의 누드 사진이 대량 유출 사건에 대해 “(아이클라우드) 보안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당시 사건에 대한 초기 자체조사 결과를 통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용자 ID와 비밀번호,보안용 질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있었다”며 “애플 시스템이 침해(해킹)당한 흔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 사건이 해킹이 아닌 비밀번호나 보안 질문의 답을 추측해 계정을 탈취한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애플은 이 사건과 관련, 로그인을 할 때 2차례 인증을 거치는 이중 인증 방식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중 인증 방식은 비밀번호와 함께 아이폰으로 전달된 보안 코드를 입력해야 하며, 보안 코드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계정 탈취가 어려운 인증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이달 초 누드사진 유출사건 이후 보안에 변화를 주었고 사용자들에게 새 단말기로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접속하거나, 패스워드를 바꾸려고 할 때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더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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