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소니의 웨어러블 모델 스마트워치3와 스마트밴드 톡은 전작과는 확연하게 선을 긋는 모델들이다. 외부부터 속까지 완전히 바꿔 다시 재설계한 듯한 인상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켄지)가 23일 서울 여의도 IFC원 본사에서 연 미디어행사에서 직접 두 기기를 체험해봤다.

▲ 소니 스마트워치3

내외부 싹 다 바뀐 스마트워치3, 에코시스템은 여전
소니 스마트워치 첫번째 제품과 후속작을 만져본 경험에 비춰본다면 스마트워치3는 꽤 낯선 제품임에 틀림없다. 디자인적으로 살펴본다면 최대한 본래 시계와 같은 모습을 따라갔던 전작들과는 달리 스마트밴드에 가까운 모습으로 제설계됐다.

물론 기존과 마찬가지로 스트립을 탈부착할 수 있다.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실제 착용했더니 가벼운 무게가 먼저 느껴진다.

▲ 소니 스마트워치3 착용 모습

내부적으로는 소니의 커스텀 운영체제 대신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가 장착됐다. 안드로이드 웨어가 적용됐다는 것은 구글 웨어러블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의 장점은 기존에 구축해놓은 소니 스마트워치 생태계다. 이미 300개가 넘는 다양한 소니 스마트워치 앱이 등록된 상태다. 구글 행아웃뿐만 아니라 카카오 카카오톡 등도 지원된다. 소니 스마트워치 앱은 구글 SDK를 이용해 간단한 포팅 과정을 거쳐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게 소니 현장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활용성은 담보된 셈이다.

<영상> 소니 스마트워치3 리뷰 시연

 소니 라이프로그를 통해 칼로리 소모량뿐 아니라, 사용자의 수면 주기, SNS 사용량, 운동 시 걷거나 뛰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더불어 음악 및 영상 감상, 게임, 독서 등의 생활 패턴을 체크할 수도 있다.

4GB 메모리를 장착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음악을 저장해놓고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내장 마이크, 가속도계, 나침반, 회전나침반 및 GPS 센서 기술을 활용해 라이프로그 활동도 가능하다. 어느 정도 스마트폰의 종속에서 벗어났다.

▲ 스마트워치3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1.6인치 트랜스플렉티브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320x320이다. 밝기는 체험존의 스마트워치3가 테스트모델이라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기는 어려웠다. 외관은 스테인레스 스틸 백패널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라이프패턴에 충실, 전화통화까지 가능한 스마트밴드 톡

▲ 소니 스마트밴드 톡

스마트워치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용범위를 넓혔다면 스마트밴드 톡은 최대한 필요한 성능만을 장착시킨 모델이다. 소니 스마트워치2 이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소니 커스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눈에 띄는 점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는 점이다. 전작인 소니 스마트밴드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제품이었다. 소니 현장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밴드에서 시간이라도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소니가 이러한 사용자 니즈를 고려해 스마트밴드 톡에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라 설명했다.

스마트밴드 톡은 1.4인치 올웨이즈온 e잉크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전자책 단말기에 주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다. 전력효율이 높아 스마트밴드에 딱이다.

<영상> 소니 스마트밴드 톡 리뷰 시연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했기 때문에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톡’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기도 하다. HD보이스가 적용돼 선명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체험존에서 직접 엑스페리아Z3로 통화를 시도했더니 스마트밴드 톡으로 충분히 통화가 가능했다.

▲ 소니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 톡

스마트워치3와 마찬가지로 라이프로그를 이용할 수 있다. 가속도계 및 고도계 센서가 탑재돼 걷기, 달리기, 계단 오르기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기기 모두 NFC가 탑재돼 사용 빈도가 잦은 스마트 기기와의 바로 연결할 수 있다. IP68 방진∙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밴드 톡은 화이트와 블랙 색상 2종, 스마트워치3는 블랙과 라임 컬러 2종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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