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의 4번째 노트, 갤럭시노트4가 국내 첫 공개됐다. 디스플레이는 더 강화되고 S펜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디자인까지 확 바뀌었다.
24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연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장에서 직접 갤럭시노트4를 사용해봤다.
메탈 프레임으로 안정감 향상
디자인적으로는 측면 메탈 프레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갤럭시 알파와 마찬가지로 상하단이 살짝 볼록하게 나와있는 형태로 측면이 쭉 연결돼 있다. 기존보다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단단해 보이는 인상 덕분에 안정감이 느껴진다.
실제 무게는 전작인 168g의 갤럭시노트3보다 8g 더 늘어난 176g이다. 길이도 151.2mm에서 153.5mm로 길어졌다. 대신 너비는 줄였다. 79.2mm에서 78.6mm으로 살짝 좁아졌다. 상하단 볼록 메탈프레임에 너비를 줄이면서 그립감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안정감을 더 높여준다.
후면은 갤럭시노트3와 마찬가지로 가죽 재질 느낌의 커버로 마감했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2.5D 글래스를 탑재했다. 갤럭시S5 광대역LTE-A에 경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품질 그대로다.
S펜, 맥가이버 칼로 변신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 S펜이다. S펜이라는 하드웨어와 갤럭시노트 내부의 소프트웨어가 만나 다른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준다. 삼성전자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S펜은 기본적으로 전작 대비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필압을 제공한다. 펜 속도라든지, 기울기, 방향 인식 등이 가능하다. 전작에서도 충분히 아날로그적인 필기감과 그 결과물을 보여줬는데, 그보다 더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듯 하다. 미끄러지듯 쓰는 필기체도 잘 받아 적어준다.
새롭게 추가된 S펜 기능으로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스마트 셀렉트다. 이 기능은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하고, 복사 및 저장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창을 열어 하나의 기사를 보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S펜 팝업을 꺼내 사진만을 잘라 메시지나 이메일, S노트에 보낼 수도 있다. 원하는 내용의 글이 있다면 이도 드래그를 통해 쉽게 잘라내 공유가 가능하다.
<영상>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시연
스마트셀렉트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면, 포토 노트 기능은 두 눈을 반짝이게 한다. 현장에서 갤럭시노트4 앞에 놓여있는 스펙표를 카메라로 찍어 S노트로 옮기니 이미지가 아닌 표로써 스펙표가 나타난다. 여기서 글씨를 더 키울 수도 있고, 위치를 옮길 수도 있다. 아날로그 필기를 옮기는 데 많은 활용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셀렉트는 사진과 영상, 문서 등 스마트폰에 콘텐츠를 다수 저장해놓은 사용자들이 마우스처럼 S펜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고를 때 하나씩 하나씩 눌렀거나 전체 선택을 찾아갔다면, 이제부터는 S펜으로 드래그만 하면 끝이다.
대화면을 활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3가지로 구분돼 제공된다. 팝업 형식으로 앱을 띄우거나 스플리트 방식으로 상하를 나누거나, 아이콘으로 숨겨놓고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지원한다.
카메라 셀피 눈길, 아직은 32비트 생태계
갤럭시노트4는 16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한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면은 갤럭시 중 가장 높은 화소인 37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갤럭시S5에 적용됐던 다양한 카메라 모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달라진 점은 전면 카메라를 위한 모드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와이드 셀프샷은 120도의 넓은 화각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사용자 자신만 촬영됐던 거리에서 좌우 친구들의 얼굴까지도 한 장의 사진에 남길 수 있게 됐다.
모바일AP는 삼성 엑시노스5433이 적용된 것을 확인했다. 아직까지는 32비트 명령에 체계를 따른다. 운영체제도 안드로이드 4.4.4 킷캣으로 32비트에 머물렀다.
간단한 성능비교를 위해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안투투로 측정해본 결과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5, 전작인 갤럭시노트3보다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약 30분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만 사용하도록 전환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초절전 모드'를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4'는 차콜 블랙, 프로스트 화이트, 브론즈 골드, 블로섬 핑크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6일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