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의 4번째 노트, 갤럭시노트4가 국내 첫 공개됐다. 디스플레이는 더 강화되고 S펜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디자인까지 확 바뀌었다.

24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연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장에서 직접 갤럭시노트4를 사용해봤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메탈 프레임으로 안정감 향상
디자인적으로는 측면 메탈 프레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갤럭시 알파와 마찬가지로 상하단이 살짝 볼록하게 나와있는 형태로 측면이 쭉 연결돼 있다. 기존보다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단단해 보이는 인상 덕분에 안정감이 느껴진다.

실제 무게는 전작인 168g의 갤럭시노트3보다 8g 더 늘어난 176g이다. 길이도 151.2mm에서 153.5mm로 길어졌다. 대신 너비는 줄였다. 79.2mm에서 78.6mm으로 살짝 좁아졌다. 상하단 볼록 메탈프레임에 너비를 줄이면서 그립감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안정감을 더 높여준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메탈프레임

후면은 갤럭시노트3와 마찬가지로 가죽 재질 느낌의 커버로 마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후면 커버

디스플레이는 5.7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2.5D 글래스를 탑재했다. 갤럭시S5 광대역LTE-A에 경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품질 그대로다.

S펜, 맥가이버 칼로 변신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 S펜이다. S펜이라는 하드웨어와 갤럭시노트 내부의 소프트웨어가 만나 다른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준다. 삼성전자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펜

S펜은 기본적으로 전작 대비 2배 향상된 2,048단계의 필압을 제공한다. 펜 속도라든지, 기울기, 방향 인식 등이 가능하다. 전작에서도 충분히 아날로그적인 필기감과 그 결과물을 보여줬는데, 그보다 더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듯 하다. 미끄러지듯 쓰는 필기체도 잘 받아 적어준다.

새롭게 추가된 S펜 기능으로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스마트 셀렉트다. 이 기능은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선택하고, 복사 및 저장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창을 열어 하나의 기사를 보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S펜 팝업을 꺼내 사진만을 잘라 메시지나 이메일, S노트에 보낼 수도 있다. 원하는 내용의 글이 있다면 이도 드래그를 통해 쉽게 잘라내 공유가 가능하다.

<영상>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시연

스마트셀렉트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면, 포토 노트 기능은 두 눈을 반짝이게 한다. 현장에서 갤럭시노트4 앞에 놓여있는 스펙표를 카메라로 찍어 S노트로 옮기니 이미지가 아닌 표로써 스펙표가 나타난다. 여기서 글씨를 더 키울 수도 있고, 위치를 옮길 수도 있다. 아날로그 필기를 옮기는 데 많은 활용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셀렉트는 사진과 영상, 문서 등 스마트폰에 콘텐츠를 다수 저장해놓은 사용자들이 마우스처럼 S펜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고를 때 하나씩 하나씩 눌렀거나 전체 선택을 찾아갔다면, 이제부터는 S펜으로 드래그만 하면 끝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정교한 필압

대화면을 활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3가지로 구분돼 제공된다. 팝업 형식으로 앱을 띄우거나 스플리트 방식으로 상하를 나누거나, 아이콘으로 숨겨놓고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지원한다.

카메라 셀피 눈길, 아직은 32비트 생태계
갤럭시노트4는 16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한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면은 갤럭시 중 가장 높은 화소인 37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갤럭시S5에 적용됐던 다양한 카메라 모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달라진 점은 전면 카메라를 위한 모드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와이드 셀프샷은 120도의 넓은 화각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사용자 자신만 촬영됐던 거리에서 좌우 친구들의 얼굴까지도 한 장의 사진에 남길 수 있게 됐다.

 

모바일AP는 삼성 엑시노스5433이 적용된 것을 확인했다. 아직까지는 32비트 명령에 체계를 따른다. 운영체제도 안드로이드 4.4.4 킷캣으로 32비트에 머물렀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기기 정보

간단한 성능비교를 위해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 안투투로 측정해본 결과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5, 전작인 갤럭시노트3보다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

이 밖에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약 30분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만 사용하도록 전환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초절전 모드'를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4'는 차콜 블랙, 프로스트 화이트, 브론즈 골드, 블로섬 핑크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6일 이통3사를 통해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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