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현재 갤럭시노트4 보조금 지원금은 없구요, 판매가는 95만7000원입니다”

삼성전자가 26일 갤럭시노트4를 출시한 가운데, 일선 유통점에서는 갤럭시노트4가 보조금 지원 없이 출고가 그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신규 단말기는 보조금이 많지 않은데다 오는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시행을 앞두고 보조금 정책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4 출시 첫 날,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일대 대리점 및 판매점을 돌아다녀본 결과 해당 단말을 구매하려면 출고가 95만7000원을 모두 부담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단말에 원래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도 했지만, 정부의 불법 보조금 단속 의지로 휴대폰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보조금은 눈씻고 찾아보기 힘들었다.

 

KT의 경우 자체 할인 프로모션으로 번호이동 6만원, 기기변경 3만원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는 별도의 단말 할인 혜택은 없었다. 갤럭시노트4 구매자는 보조금 지원 없이 24개월 약정 가입시 요금 약정 할인 혜택만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 직영점 관계자는 “신규 출시 단말부터 첫 날 보조금이 지원되는 기종은 거의 없다”며 “그래도 최소 5만원이라도 보조금을 받고 싶다면 다음주에나 가능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강남 지하상가 판매점 직원은 “새 단말기는 원래 지원금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10월 단통법이 실행되면 보조금 체계가 싹 바뀌기 때문에 그 전에 보조금 정책을 주진 않을 것 같다”며 “현재 본사로부터 전달받은 (보조금) 정책 지시는 없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그것도 신규단말에 무리하게 보조금을 태우려는 사업자는 한 곳도 없을 것이다”며 “당분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이 지나야 갤럭시노트4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가 역대 갤럭시노트 단말에 비해 가장 저렴하게 나온 만큼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LG유플러스 직영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 보조금이 현재 한푼도 지원되지 않고 있지만 출고가만 놓고 보면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싸다”며 “실제 갤럭시노트4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오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남 KT 대리점 관계자 또한 “출시 첫 날이라 예약 가입 외 물량은 없지만, 주말이 지나면 갤럭시노트4를 기다리는 고객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대리점에서 직접 갤럭시노트4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통3사는 지난 18일부터 갤럭시노트4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이통사별로 각각 1만대씩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며 1~3일만에 모두 완판,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경쟁사 제품인 ‘아이폰6’ 출시가 늦어지며 갤럭시노트4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오는 주말 이통3사는 본격적으로 갤럭시노트4 판매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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