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첫날 이동통신 번호이동 규모가 1주일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받아 왔던 보조금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적은 보조금 탓에 가입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첫날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4,524건이다. 단통법 시행 직전인 지난 주의 하루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6,178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901건 순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673건, 228건 순감했다.
시행 첫날이라 이러한 수치가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대변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3만원에서 최대 11만원 수준으로, 소비자들이 보조금 지급이 예상 보다 적다는 것을 고려해 가입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 시행 전에는 최신 제품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20~30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지급된 바 있다. 이날 이통사의 보조금 공시에 따르면, 인기 제품인 갤럭시S5 보조금도 최대 15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번호이동 건수가 말해 주듯, 이날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평소 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 역시 "소비자를 위한 정책이 맞냐", "이통사만 배불려 주는 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단통법 시행 첫날인 1일 오후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휴대폰 상가를 방문했다. 이날 한 휴대폰 상가 판매인은 최 위원장에게 "요즘 장사가 안돼 힘들다"며 하소연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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