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시만텍이 보안 분야와 정보 관리 분야로 회사를 분할한다. 10일 시만텍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두 개의 상장기업 형태로 회사를 분할하는 계획이 승인됐다.

보안 사업 부문은 '시만텍' 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계승한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맡았던 정보관리(IM) 사업 부문에 대한 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분할은 두개의 독립법인 설립을 통해 주주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클 브라운 시만텍 CEO는 "보안 및 스토리지 산업의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시만텍의 보안 및 정보관리(IM) 사업은 각각의 분야에서 특수한 시장기회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두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전략과 집중적인 투자, 그리고 시장 전략(go-to-market)의 혁신이 필요함이 더욱 자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분야에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보안사업, '시만텍' 이름 그대로
시만텍 보안 사업은 전세계 보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안 시장에서 잠재력을 극대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보안 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제공해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제품과 노턴 엔드포인트에서 수집된 위협정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인텔리전스와 원격정보를 제공하고 고급위협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에 통합한다.

두번째는 보안관제, 사고대응, 보안 인텔리전스 및 보안전문가 대상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등 사이버보안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보안 관제 서비스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30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총 1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시만텍 입장에서도 손을 뗄 수 없는 보안 사업 분야중 하나다.

세번째는 노턴 제품군을 하나의 오퍼링으로 통합해 보안제품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한다.

지능형지속공격(ATP), 데이터유출방지(DLP) 역량을 보안 제품에 확대 적용해서 엔드포인트, 메일, 웹 및 서버 게이트웨이 등 기업의 각 접근 지점에 대한 보안을 극대화한다. ATP 위협 보안 게이트웨이가 그 첫 번째 오퍼링이 될 예정이며, 이번 회계연도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만텍 보안 시업은 올해 회계연도 기준 매출 42억 달러(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분할 이후에는 컨수머 및 엔터프라이즈 엔드포인트 보안, 엔드포인트 관리, 암호화, 모바일, 시큐어 소켓 레이어(Secure Socket Layer, SSL) 인증, 사용자 인증, 메일·웹·데이터 센터 보안, DLP, 호스티드 보안, 보안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IM 분사, 엔터프라이즈 사업 집중
시만텍은 자사의 넷백업을 비롯해 백업 및 복구 어플라이언스와 클라우드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정보관리(IM :Information Management Business)'로 구분짓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정보관리 시장규모는 지난해 110억 달러에서 오는 2018년 160억 달러 규모로 점진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의 75%가 시만텍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사용중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정보관리 사업은 분할이후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나 통합 어플라이언스, 또는 클라우드 환경 여부에 관계 없이 고객에게 최상의 정보관리 역량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한 통합 어플라이언스 넷백업5330(NetBackup 5330)은 용량과 성능을 기존 어플라이언스 제품의 두 배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정보관리 사업부문은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넷백업용 클라우드 커넥터, 애저 클라우드(Azure Cloud)용 복구 서비스(Recovery-as-a-Service) 등 새롭게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이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클 브라운 CEO와 토마스 자이페르트 CFO는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고 새로 분사할 정보관리 사업은 존 가논이 총괄하고 돈 레스가 CFO 대행을 책임진다.

한편 올해 회계연도 기준 정보관리사업 부문의 매출은 25억 달러(2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분할되는 정보관리사업 부문은 백업 및 복구, 아카이빙, e디스커버리, 스토리지 관리, 정보가용성 솔루션 등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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