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를 첨병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일시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기 보다는 높은 기술력을 통해 인식의 변화를 주겠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오는 23일 일본 이통사 NTT도코모와 KDDI를 통해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일본 도쿄 베르사르 시부야 퍼스트에서 ‘갤럭시 월드 투어 2014 도쿄’ 생사를 열고 일본 출시를 알리기도 했다.

공개시기를 전후로 전자기기 양판점들에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한 홍보 전단이 대대적으로 설치됐다. 내부에서도 갤럭시노트 엣지를 직접 써보게끔 체험 코너를 배치했다.

다만, 함께 공개된 바 있는 ‘갤럭시노트4’는 일본에 출시되지 않는다. 이전 갤럭시S5와는 다른 행보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을 위해 분홍색을 갤럭시S5에 추가하고, 자체 유통망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점유율 확보에 주력했다. 기세를 잇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단말인 갤럭시노트4가 출시되야 하지만 전략을 수정한 눈치다.

업계에서 일본은 애플의 텃밭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애플의 점유율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MM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일본 모바일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이 36.6%를 차지하면서 1위를 고수했다. 2위인 샤프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삼성전자는 5.7%를 차지하면서 한 자릿수 점유율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로 정면승부를 걸 방침이다. 중저가 라인업보다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할 수 있는 하이엔드 모델로 일본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다.

'갤럭시 노트 엣지'는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동시에 옆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엣지 스크린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갤럭시노트4의 DNA를 계승했다. 내부 장착된 S펜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알림이 도착하기 때문에 전면 메인화면에서는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도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인 ‘기어S’와 함께 방수방진 스마트폰 ‘갤럭시S5 액티브’도 동반 출시해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한편,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1차 출시된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엣지가 얼마만큼 선방할 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전작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 대비 일주일간 약 50% 더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까지도 물량부족으로 인해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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