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현안과 미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러한 국제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정보기술(IT)의 재도약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이 2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는 ICT올림픽 '2014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며, 우리나라 IT 산업 부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UN 전 회원국이 참가해 3주 이상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준비해 온 민 의장은 행사 시작을 앞두고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최고의 회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터넷의 발전으로 ITU 전권회의는 IT산업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는 행사가 됐다"며 "많은 관계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만큼 인터넷 정책과 보안, 정보격차 해소, 개발도상국 지원 등 글로벌 IT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원기 2014 ITU 전권회의 의장

특히 정부의 국정운영 전략인 창조경제의 첨병인 한국 ICT 산업의 경쟁력을 전권회의를 통해 세계로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민 의장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20년 만에 열리고,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우리나라 ICT 산업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ICT 기술력은 선도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관련 정책 및 외교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전권회의를 통해서 ICT 강국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정치적, 외교적으로도 성숙한 국가라는 것을 알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14 ITU 전권회의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서는 공정한 심판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의장은 "전권회의 의장은 참석하는 회원국 모두에게 공평하고 자유로운 발언기회를 주고 충분하게 의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거버넌스, 사이버보안 등 사안에 따라 개도국과 선진국, 지역별 이견 조율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의장으로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각국의 상황을 고려해 균형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전권회의를 이끌어 나아갈 계획다. 이를 통해 참여한 모두가 만족하고 서로를 돕는 윈-윈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가 IT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성취한 것들에 대해 제대로 자축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민 모두가 손님을 맞이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축제를 즐기며 자축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또한 회의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마련되는 컨퍼런스, 전시회 등도 세계적인 ICT 관련 이슈와 기술 등을 접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