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애플이 공개한 아이패드에어2는 두께가 6.1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다. 전작보다 무려 18%나 얇아진 것은 3겹짜리 스크린을 1겹으로 만들고 버튼을 뒤로 밀어내는 등 고심 끝에 나온 결과였다.

폰아레나는 지난 16일 초박형 애플 아이패드에어2의 이같은 설계 및 제조상의 비법을 분석해 전했다.

애플은 두께를 18%나 줄이기 위해 우선 단말기 볼륨버튼 위에 있는 뮤트(음소거) 스위치를 없앴다. 애플은 제품을 다시 디자인하는 대신 이를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아마도 이미 iOS7에서부터 제공된 컨트롤센터가 충분히 단말기 측면에 있는 온오프스위치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인 아이패드에어2의 두께는 6.1mm다. (사진= 애플)

두 번째로 볼륨버튼을 더 이상 단말기 측면에 화면과 직각되게 나란히 배치하지 않았다. 이전과 달리 버튼은 측면에서 약간 경사지게 태블릿 뒷면 쪽으로 기울어지게 설계됐다. 물론 버튼을 약간 움직이는 대신 더 기울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애플 아이패드에어2에서는 화면과 수직이었던 버튼이 뒷면으로 비스듬하게 물러났다.(사진= 애플)

하지만 애플은 버튼만을 옮긴 게 아니라 스크린에도 변화를 주면서 슬림화를 노렸다.

애플은 아이패드 스크린 생산 방식까지 바꾸면서까지 더 얇은 전면패널을 만들도록 했고 이를 통해 단말기를 가동하는 부품을 넣을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애플은 통상 스크린의 맨 밑에 있는 터치스크린(LCD), 중간에 있는 터치센서, 그리고 맨위의 보호유리 등으로 구성되는 3개의 부품층을 하나로 만들었다. 애플은 이처럼 3개의 층을 하나로 결합시키면서 스크린 아래에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약간의 변화지만 사진이 훨씬 더 생생하고 가깝게 스크린에서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거뒀다.

▲ 아이패드에어2는 3개의 부품을 하나로 결합해 슬림화하기 위해 스크린 생산공정까지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애플)

애플은 앞서 공개한 아이폰6스크린에서도 똑같은, 또는 유사한 기술을 선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더 커진 아이폰6플러스 디스플레이 수율을 맞추기 위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패드에어2가 더 얇아지면서 아이폰6플러스 같은 어려움을 겪을지, 이를 극복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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