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아이폰6가 청바지 주머니에서 구부러진 후 배터리 발화까지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이 단말기 사용자는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IT뉴스레터 기크는 17일(현지시간) 필립 렉터라는 한 애플 고객의 블로그를 인용, 지난 11일 가족과 함께 애리조나 투산대 행사 참석차 삼륜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 미국의 한 남자가 구부러진 아이폰6의 배터리가 터지면서 불이 나 2도화상까지 입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사용 중 잘 구부러지는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의 문제는 일부 사용자들에 국한된 것”이라며 진화했던 ‘벤드게이트(Bendgate)’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고를 당한 필립 렉터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삼륜자전거가 트롤리카의 홈에 걸리는 사고로 인해 반쯤 기울어진 가운데 일어서던 중 연기와 함께 냄새가 났다. 내 청바지주머니 속의 가죽케이스에 든 아이폰6였다. 누군가가 물을 가져와 내 바지에 부어 불을 껐다. 불행히도 이 행인역시 케이스없는 아이폰을 꺼내다가 손가락을 데었다.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누군가가 휴대폰을 식히기 위해 얼음물을 부었고 또 다른 사람이 끓는 소리가 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 필립 렉터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고 당시의 삼륜자전거 사진.

그는 이 불로 다리에 11.5x10.5cm 크기의 2도 화상을 입었다.

기크는 17일 단말기가 구부러진다고 해서 항상 배터리까지 터지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가죽케이스에 아이폰6(6플러스)가 들어있을 경우엔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구부러짐 방지용 가죽케이스가 반드시 단말기의 구부러짐을 막아주지는 못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폰아레나는 이번 사건은 아이폰6단말기가 구부러지는 것은 모양은 물론 사용자에게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구부러진 아이폰6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간신히 진화된 아이폰6/6플러스의 벤드게이트 문제가 또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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