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통신판 황의 법칙'을 만들어 보겠다고 공언했다.

21일 황 회장은 부산 해운대구 송정에 위치한 KT부산국제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과 최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 황창규 KT 회장

황 회장은 "KT는 국민기업이라는 것 때문에 모든 채널에서 국민과 고객이 최우선"이라며 "취임 후 (보조금 경쟁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사기업들과 경쟁하려고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서비스와 품질로 경쟁하라는 지시로 직원들이 힘들어 했지만, 결국 시장 점유율은 28%에서 30% 수준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 '잘 갖춰지 인프라에 상응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를 갖추었지만 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 미디어 등 콘텐츠 개발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통신사는 관련 중소벤처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윈윈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또 단통법에 대해 황 회장은 "통신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취임 후 보니까 보조금 전쟁을 하고 있었다"면서 "단통법 시행 6개월 전부터 대응 방안을 준비시켜서 (경쟁 보다)요금제, 서비스, 멤버십 등 소비자 혜택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황 회장은 통신판 황의 법칙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보조금 경쟁을 아예 따라가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먼저 하는 것은 안된다"라며 "코스트(비용)를 낮춰서 마켓(시장)을 리드하는 통신판 황의 법칙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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