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웨어러블 제품으로 손목에 착용하는 디바이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손목형 웨어러블은 크게 두 가지 제품으로 구분된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와 헬스케어 기능에 집중돼 있는 ‘스마트밴드’다. 이 중 스마트밴드의 경우 스포츠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아디다스 차세대 스마트밴드 ‘마이코치 핏스마트’를 통해 IT전자업체가 아닌 스포츠 업체가 내놓은 웨어러블 기기의 일장일단을 직접 사용해보며 살펴봤다.

▲ 아디다스 핏 스마트를 착용하고 거리를 나섰다.

초심자부터 프로선수까지 노하우 결집
아디다스가 내놓은 스마트밴드가 일각에서는 생소할 수도 있다. 대부분 스마트밴드는 IT전자업체가 출시한다고 여기는 사례가 많다.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에이수스 등 IT디바이스 업체가 먼저 떠오른다.

물론 나이키가 일찌감치 스마트밴드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아디다스도 이에 못지 않게 스마트밴드 개발을 꾸준히 해왔다.

아디다스 스마트밴드 브랜드인 마이코치 핏스마트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내부적으로 프로젝트를 꾸리고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러너들을 위한 마이코치 스마트런을 시장에 내놨다. 아디다스는 스마트런 개발 과정에서 엘리터 러너뿐만 아니라 초심자들도 포괄할 수 있는 사용자 니즈를 발견해 차기작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마이코치 핏스마트다.

아디다스는 제품 테스트를 위해 운동 초심자부터 프로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을 포섭했다. 실내 피트니스를 즐기는 사용자들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마이코치 핏스마트는 러닝과 트레이닝 목적 하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일상 피트니스 트래커 용도로 개발된 여타 제품보다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운동 강도를 파악, 코칭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아디다스 측의 설명이다.

▲ 아디다스 핏 스마트

야외서 뛰는 러너들, 실내 트레이닝 사용자에게 제격
마이코치 핏스마트는 운동 초심자부터 중급자, 야외 러닝을 즐기는 러너는 물론 실내 트레이닝을 주로 하는 사용자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사용자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타 피트니스 트레킹 제품과 달리 심박수와 칼로리, 페이스 등을 별도 장비 없이 실시간 측정해 운동 강도를 파악해준다. 개인별 맞춤 코칭이 가능한 마이코치 시스템을 이용하면 목표 설계 및 진행 과정을 파악해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기본적인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마이코치 핏스마트는 일반적인 젤리형 전자시계와 흡사하게 생겼다. 스트랩을 이용해 손목에 맞게 착용하면 된다. 우측의 두 개 버튼이 방향타의 역할을 해준다. 하단 중앙의 버튼은 각종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

후면에는 센서가 장착됐다. MIO의 광학 측정계가 장착돼 손목의 혈류를 측정해준다. 전면 좌측에는 LED 파이프가 내장돼 있어 운동 강도에 따라 색깔이 달리 표현된다. 내장된 가속도계는 보폭과 페이스, 스피드와 거리를 파악해준다.

가속도계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과 마찬가지로, 분석된 보폭 패턴을 기반으로 거리와 스피드를 산출해준다. 아디다스측에 따르면 정확도는 95% 정도다. 러너의 러닝 스타일 및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수는 있지만 비교적 근소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더 정확한 데이터를 위해서는 수기로 km를 수정하거나 GPS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면 된다.

▲ 아디다스 핏 스마트

밤마다 뛰게하는 도우미
마이코치 핏 스마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기 설정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충전 클립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USB 포트가 있다면 어디서나 충전이 가능하다. 어댑더는 별도다. 충전은 후면이 자석식으로 ‘착’하고 붙는다.

기기를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한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플레이에서,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마이코치 트레인&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다. 무료다. 아디다스에 가입해 접속한다. 접속이 끝나면 기기와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해야 한다. 기기의 전원을 킨 후 앱의 장치 카테고리에서 페어링을 진행한다.

연결이 완료되면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운동을 코칭받을 수 있다. 선호하는 운동을 선택한 후 운동 데이터를 기기로 전송한다. GPS와 심박수 등이 자동 체크 되면서 진동알림과 표시등을 통해 운동 준비가 끝났음을 알린다. 운동을 시작하면, 각기 다른 훈련 강도 수준을 나타내는 4가지 색으로 현재 강도를 표시해준다.

속도 증가와 감소, 훈련존 유지등이 화살표 또는 LED 색상으로 알려준다. 중앙버튼으로 운동을 종료할 수도 자유 운동을 즐길 수도 있다.

▲ 아디다스 핏 스마트 내부 센서

달리는 운동 이외에도 심장강화, 근력 및 유연성 운동도 코칭해준다. 원하는 운동을 선택한 후 심박수가 체크되면 운동이 시작된다. 앱에서 간단한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운동 통계도 바로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간 목표 등을 설정해놓고 밤에 나가 가볍게 달리는 운동을 주로 했다. 기기에서 전반적인 목표 달성 수준과 얼마만큼의 운동을 했는지, 칼로리 소모량을 어떤지를 알 수 있어 꽤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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