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삼성전자가 아이폰6 국내 출시에 앞서 ‘갤럭시노트 엣지’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로써 한동안 2자리 숫자로 내려 왔던 스마트폰 출고가가 다시 세자리 숫자로 올라갔다.

예약 판매에 돌입한 아이폰6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를 잠재우기 위해 갤럭시 노트 엣지를 조기에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지만 의외의 가격 정책이란 평가여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을 통해 야심작 갤럭시노트 엣지를 선보였다. 출고가는 106만7000원으로 LTE100요금제(월정액 10만원) 가입자는 15만원의 지원금(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실구매가는 91만7000원으로 책정된다.

대부분의 LTE 가입자가 분포되어 있는 LTE62 요금제에서는 9만3000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판매가는 97만4000원으로 100만원에 육박한다. 경쟁작인 아이폰6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 삼성 '갤럭시노트 엣지'

전작을 고려하면 아이폰6의 국내 출고가는 81만4000원, 94만6000원, 107만8000원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이폰6 플러스는 94만6000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한국 출고가는 더 내려갈 전망이다. 애플이 따로 한국 시장을 위해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만큼 이동통신사가 마진을 줄여 출고가를 인하할 예정이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아이폰6 출고가를 70만원대에 확정했다고 밝히 바 있다.

출고가가 100만원을 뛰어넘는 갤럭시노트 엣지가 아이폰6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 예약판매 실적은 삼성 텃밭인 한국에서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노트4의 첫 주 선주문 물량 3만대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상황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엣지에 지급하는 지원금 액수를 확대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삼성은 최근 이통사와 협의하에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을 10만원 수준에서 20만원대로 상향 책정한 바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 엣지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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