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국내 출시일보다 먼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를 꺼내들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 엣지가 아이폰6 상승세를 막아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높은 출고가, 한정 수량, 실험적인 제품이라는 여러 이유로 인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엣지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8일 갤럭시노트 엣지 국내 출시를 알렸다. SK텔레콤을 통해 28일 출시됐다. KT는 오는 29일부터,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출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상승세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엣지가 대항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통3사로부터 예약접수가 시작된 아이폰6 시리즈는 약 10만 대 이상이 예약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노트4 출시 후 일주일 동안 판매된 것으로 예상되는 3만 대에 휠씬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갤럭시노트 엣지가 제대로된 대항마 역할을 해 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가 지난주말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지만 일부 온라인 상에서 진행됐으며, 이통사도 아이폰6와는 다르게 별다른 예약판매 홍보도 없었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난해 삼성전자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실험적인 모델 갤럭시 라운드가 흥행 참패한 바 있어, 갤럭시노트 엣지도 판매량보다는 기술 우위를 나타내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때 아닌 겨울을 맞이했다.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줄기는 했으나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발생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싸움으로 번졌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집계한 스마트폰 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그 뒤를 LG전자가 잇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 측면에서 비슷한 가격이면 브랜드 인지도를 따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동일한 잣대를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리고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예약건수는 1개월 정도 앞서나간 갤럭시노트4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갤럭시노트 엣지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에서 밀릴 뿐더러 가격에서도 메리트가 적다. 출고가는 106만7,000원으로 SK텔레콤의 월정액 10만 원 상당의 요금제에 가입했을 때 15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한 번 공시된 보조금은 7일간 유지해야 한다. 이통사는 아이폰6 시리즈의 출고가를 자체적으로 내리고 있고, 여기에 보조금까지 싣는다.

갤럭시노트 엣지가 실험적인 모델로써의 혁신성만을 강조하고 실제 판매량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 라운드에 기댄 전망이다. 전작의 경우 연말까지 1만 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5.6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내장된 S펜, 16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 보정 카메라 3GB 메모리, 3000mAh 배터리 사용량을 갖춘 모델이다. 엣지 스크린을 통해 알림이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좌우로 스크롤이 가능한 패널을 최대 7개까지 설정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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