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게이밍 노트북이 점차 울트라북을 넘보고 있다.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울트라북과 마찬가지로 게이밍북에서도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혈안이 돼 있는 상태다. 어로스도 마찬가지다. 얇은 두께와 가벼운 몸체를 갖추고 있지만 성능만큼은 탁월하다.

그 중 ‘어로스 X3’는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모델이다. 상위 모델인 ‘어로스 X3 플러스’보다 약간의 격차를 두고 가격을 내려 부담을 뺐다. ‘어로스 X3’를 직접 사용해봤다.

▲ 어로스 X3

어로스 X3은 상위모델인 어로스 X3와 외관상 거의 비슷하다. 무게는 1.87Kg으로 2Kg 대 벽을 깼다. 두께는 22.95mm로 게이밍 북 중에서는 얇은 두께를 갖추고 있다. 어로스 X7 대비 화면이 작아지면서 보다 날렵한 인상을 준다.

▲ 어로스 X3

얇고 가벼워졌다는 점은 발열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이를 염두한 듯 어로스 X3에는 발열이 발생하는 부분에서 효과적으로 열을 배출할 수 있도록 통풍구를 마련해뒀다. 후면 양쪽에서 열이 분출된다. 화면 커버를 열더라도 통풍구는 그대로 제 위치에 놓이도록 디자인됐다.

▲ 어로스 X3 통풍구

좌우 확장포트로 여러 기어들을 연결할 수 있다. 좌측면에서는 미니디스플레이 포트와 HDMI, USB 2.0, 마이크로폰이 자리했다. 헤드폰과 스피커도 내장됐다. 우측면에는 SD카드 슬롯과 USB 3.0 포트 3개, 파워 버튼이 배열됐다. 후면에는 이더넷과 전원을 꼽을 수 있는 포트가 마련됐다. 얇은 몸체 대비 생각보다 많은 확장 포트를 가진 셈이다.

▲ 어로스 X3 우측면

외관은 가벼울지 몰라도 속은 알차다. 내부 하드웨어는 어로스 X3 플러스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대신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낮다. 어로스 X3 플러스 대비 어로스 X3는 화면 크기가 13.9인치에서 13.3인치로, 해상도는 3200x1800에서 2560x1440으로 교체됐다.

해상도가 낮아졌을지언정 풀HD의 두배 이상의 선명도를 보여준다. 72% NTSC 컬러 영역도 갖췄다. 밝기는 350니트로 야외시인성도 탁월한 편이다. 시야각은 170도까지 확보된다.

CPU와 GPU도 야무지다. 인텔 4세대 하스웰 i7-4860HQ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다운그레이드가 가능하다.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이다. 이 둘의 결합으로 성능뿐만 아니라 전력효율도 잡을 수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870M은 이전 700M 시리즈 대비 배터리 성능을 최대 2배까지 연장시킨다. 배터리 부스트를 통해서 효율을 높일 수도 또는 임의 조절도 지원한다. 과도한 프레임을 자동으로 조절해 전력 낭비를 막아준다. 데스크톱용 지포스에 도입됐던 프로엠 레이트 타겟팅도 사용할 수 있다. 높게 치솟는 프레임을 제한해주기 때문에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데 일등공신이다.

▲ 어로스 X3로 디아블로3를 플레이해봤다.

인텔 i7-4860HQ는 이전 세대인 3세대 아이비브릿지 대비 15%의 성능향상을 이뤘다. 전체적인 전력효율도 높아졌으며 특히 대기전력 수준이 향상됐다. 효율적인 연산을 돕기에 가능하다. 터보부스트 2.0을 활용해 최대 클럭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속도를 올려주는 요인으로 CPU와 GPU 이외에 네트워크와 저장장치를 꼽을 수 있다. 킬러칩을 통해 100% 패키지 전송 및 수신이 가능하다. 즉 게이머에게는 우선 순위를 통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어준다. 즉, 대기 시간 없이 자유로운 온라인 게임이 가능한 셈이다. 802.11ac 와이파이도 지원한다.

속도와 용량을 둘 다 잡기 위해 하나의 HDD 슬롯과 3개의 M세타 SSD 슬롯을 내장했다. 3 레이드 0을 지원한다. 최대 512GB M세타 SSD 3개와 2TB HDD까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키보드를 살펴봐야 한다. 안티 고스트 백라이트 키보드로 키 조합에 의한 충돌을 방지해준다. 백라이트는 2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동시 입력을 지원한다.

▲ 게이밍 환경뿐만 아니라 업무시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판배열

매크로 허브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보드 좌측에 위치한 매크로 키를 활용할 수 있다. FPS와 레이싱 게임과 같은 빠른 타이핑을 요구하는 게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키감도 탁월하고 반응속도도 빠르다. 하나의 단축키에 다양한 설정을 넣어 실행시킬 수도 있다. 사용자 임의로 조절도 가능하다.

높은 휴대성과 성능은 게이밍 환경에만 맞춰진 것은 아니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어느 곳이든 사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콘텐츠가 게임이이서 ‘게이밍북’이라는 명칭이 붙었을뿐 많은 곳에서 통용될 수 있는 모델이다.

▲ 2K 해상도로 즐기는 디아블로3

이를테면 그래픽 작업에서도 많이 쓰인다. 높은 해상도와 빠른 속도 지원은 보다 원활한 그래픽 작업을 돕는다. 그래픽 작업 자체가 큰 용량의 콘텐츠를 편집 및 저장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오픈마켓을 기준으로 상위모델인 어로스 X3 플러스와 약 30만 원 가량 차이가 벌어진다. 200만 원대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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