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키보드도 마우스도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 앞에 놓인 종이학을 그 자리에서 컴퓨터로 입력시켜 준다. 이렇게 입력된 2D, 3D 그림은 컴퓨터 터치패드처럼 생긴 정전식 터치스크린 매트와 컴퓨터 화면를 넘나들며 터치 방식으로 자유자재로 조작, 편집할 수 있다. 터치매트 위에 책을 놓으면 내용은 스캐닝돼 그대로 컴퓨터 속으로 입력되고, 입력 내용의 일부를 손으로 터치해 오려낸 후 편집 중인 그림에 붙일수도 있다.

▲ 마우스와 키패드 대신 터치방식의 매트를 사용하는 HP의 신개념 데스크톱 PC. (사진= HP동영상캡처)

HP가 30일(현지시간) 컴퓨터에 스캐너를 붙여 대상을 스캐닝한 후 이를 이용해 컴퓨터 모니터와 매트패드 사이를 오가며 편집해 사용하도록 한 신개념 데스크톱 PC ‘스프라우트(Sprout)’를 발표했다.

23인치 화면을 가진 스프라우트 컴퓨터의  핵심은 터치매트와 스프라우트 일루미네이터(Sprout Illuminator) 프로젝터다.

이들 가운데 터치매트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가진 매트로서 키보드와 마우스 기능을 대체하도록 설계됐다. 

스프라우트 컴퓨터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기인 스프라우트 일루미네이터는 디스플레이 위쪽에 혹처럼 튀어나와 달려있다. 위에서 터치매트를 내비쳐 주면서 종이학 같은 터치매트 위에 있는 물리적 대상의 모습을 캡처해 터치매트에 투영해 주도록 고안됐다. 스프라우트 일루미네이터 안쪽에는 스캐너, 심도센서, 고해상도카메라, 프로젝터가 들어있다. 

▲ 스프라우트 컴퓨터의 핵심인 스프라우트 일루미네이터 프로젝터.

이 컴퓨터는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다양하고 완전한 터치 기반의 시스템으로 손쉽게 창조적인 디자인을 도와준다.

스프라우트는 본질적으로 실제하는 대상과 컴퓨터 안에서 들여다 보는 이미지의 간의 경계선을 지워버리도록 설계됐다. 이 컴퓨터는 기기는 물리적인 대상을 캡처하고 스캔해 컴퓨터에 넣고 터치매트를 통해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정전식 터치매트위에 놓인 종이학을 스프라우트 일루미네이터가 스캐닝하고 있다.
▲ 스캐닝돼 컴퓨터 모니터에 들어가 있는 종이학 디자인을 터치매트로 꺼내는 조작을 시연하고 있다.

스프라우트는 키보드가 필요하면 키보드를 터치매트에 투사해 준다. 스프라우트의 23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이런 방식으로 마우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 

HP는 스프라우트와 사용될 앱들도 함께 발표했다. 스프라우트는 윈도8.1로 운영되기 때문에 표준형 데스트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스프라우트는 인텔 코어 i7프로세서, 1테라바이트의 스토리지, 8GB 램, 엔비디아Ge포스 GT745A그래픽 카드 등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HP 스프라우트는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을 만한 독특한 기기로서 가격은 1,899달러(200만원)부터 시작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