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KT가 3분기 영업이익 335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건비와 마케팅 등 영업비용이 줄어들고 무선분야 매출이 성장한 덕택이다. 특히, 무선분야 LTE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3만4829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로는 최대 수준이다.

31일 KT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KT 김인회 전무는 “지난 2분기 LTE 신규 가입자 중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 비중은 30%를 기록했는데, 3분기 40%까지 늘었다”며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이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이후부터 LTE가입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통망 회복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인회 전무는 “광대역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통망이 많이 회복됐으며, 9월에는 경쟁사 영업정지로 상대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기 용이했다”고 밝혔다.

▲ KT 광화문 사옥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에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대형 유통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T는 유통망 채널인 ‘올레샾’을 통신전문 쇼핑몰로 개편한 바 있다.

다만, KT는 4분기 실적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4분기 실적은 수수료 및 사업경비 증가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3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렌탈과 KT캐피탈의 매각이 완료되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겠지만, 높아진 차입금 규모를 단기간에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통법에 따른 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휴대폰 판매량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4분기 마케팅 비용은 과거 대비 감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선 매출 부문은 하락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전무는 “유선 매출은 3분기까지 누적 2600억원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가입자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으나 추세적인지 잘 모르겠다. 연간으로 연초 예상한 3000억원대 중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유선 매출은 올해보다 11~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기가인터넷 출시와 함께 향후 UHD등 대용량 콘텐츠를 주고받거나 전송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상대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KT는 전병헌 의원이 언급한 단말기 자급제 발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김인회 전무는 “완전자급제가 도입되면 일대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법안 발의가 되지 않아 KT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발의되더라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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