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LG유플러스의‘갤럭시노트 엣지’출시가 늦어지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노트 엣지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측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며 출시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1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엣지 출시일은 미정이다. 삼성은 지난달 28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를 전격 내놓았다. SK텔레콤은 28일, KT는 29일에 해당 단말을 순차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11월 연내 출시하겠다고만 밝힌 바 있다. 삼성 측은 LG유플러스가 출시 업체에서 제외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아닌 내부 일정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또한 “갤럭시노트 엣지의 정확한 출시일은 잡히지 않았다”며“11월 중 출시하기 위해 삼성과 현재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 삼성 '갤럭시 노트 엣지'

그러나 업계서는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사이의 불화설이 지속해서 언급되는 상황이다. 아이폰6 시리즈 출시를 놓고 양사간 갈등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아이폰6 마케팅 강화 전략 행보에 삼성이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는 해석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출시 7년 만에 첫 아이폰6를 공급하는 만큼 아이폰6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유통 마진을 줄여 아이폰6 가격을 예상가 81만4000원대에서 79만4000원으로 내렸으며,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출고가를 공개하며 화제 몰이를 했다.

아이폰6 출시일에 맞춰서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O클럽’을 손질해 내놓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공시된 지원금에 소비자가 기존에 갖고 있는 중고폰 가격을 18개월 전 보상해 단말 구매시 할인해주는 것이다. 아이폰6 시리즈 단말에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경쟁사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나, LG유플스와 달리 삼성이나 LG폰도 적용 대상이다.

갤럭시노트 엣지가 예상보다 흥행 부진한 것도 출시가 늦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아이폰6 대란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갤럭시노트4 인기가 시들어진 가운데, 고가의 제품이고 한정 수량인 노트 엣지에 굳이 LG유플러스가 목맬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내부 관계자는“양사가 표면적으로는 내색은 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에서 조차 삼성이 영향력 행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가 들린다”며 “갤럭시노트 엣지가 아이폰6 만큼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사는 구비된 단말이 우리쪽에만 없는 것도 서러운 부분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삼성은 국내 이통사 아이폰 공급 일정에 맞춰 주력 단말 출시 일정을 조정해왔다. 삼성은 KT가 2009년 ‘아이폰 3GS’를 처음으로 들여올 당시 ‘갤럭시’단말을 SKT, LG유플러스, KT 순서로 출시했다. 2011년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출시하자 이통3사 동시에 대항마‘갤럭시S2’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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