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국제분야 전문기자]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고 답하느라 텍스트를 쓰는 순간 당신의 목뼈(경추)에는 7살배기 아이를 올려놓은 것 만큼의 압력, 즉 27kg의 압력이 가해지게 된다. 고개를 숙이면서 발생하는 이 압박이 장기화되면 목뼈가 구부러지는 텍스트 목(Text Neck) 현상이 발생하며, 결국 외과수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빠질 수 있다.
 

BGR은 21일(현지시간) 서지컬테크놀로지인터내셔널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 이같은 위험을 경고하면서 목을 곧게 펴고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들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종일 눈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하는 사용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랫 동안 비정상적인 압력을 목뼈에 가하고 있는 셈이 된다. 이럴 경우 점점더 경추수술을 해야 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연구진들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쓸 때 서로 다른 각도에서 목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했다. 이 결과 잠시 문자를 쓰더라도 곧바로 목을 펴지 않으면 목에 가해지는 압력은 무려 27kg에 이르렀다.

▲ 스마트폰을 보거나 문자를 보내기 위해 고개를 수그릴 경우 이처럼 엄청난 압력이 목에 가해진다

실험결과 ▲목을 곧게 펴고 스마트폰을 볼 때 압력은 10~12파운드(4.5~5.4kg) ▲고개를 15도 숙였을 때 27파운드(12kg) ▲30도일 때 40파운드(18kg) ▲45도일 때 49파운드(22kg) ▲60도일 때 60파운드(27kg)의 압박이 각각 경추에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보고서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단말기의 텍스트를 읽고 쓰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700~1,400시간동안 경추(목척추)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는 셈이 된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이같은 나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5천시간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의사들은 스마트폰 보급및 사용 확산에 따라 텍스트목 현상을 겪는 사람들, 이른바 텍스트목 세대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으로 작업할 때 가능한 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지금보다 들어올려 사용하면서 목을 똑바로 세우도록 해야 한다.

텍스트목은 스마트폰을 보며 걷느라 목주름에 깊은 주름이 생기는 이른바 블랙베리 목(Black berry neck,Black Facial)현상보다 더욱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의사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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