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최근 이통사로부터 출고가가 인하된 베가아이언2와 SK텔레콤을 통해 풀린 팝업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팬택이 향후에도 스마트폰 사후 서비스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업회생절차 중이지만 사후 서비스만큼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포부다.

24일 팬택 관계자는 “팬택의 사후 서비스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센터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며, “정상적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으며,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 여러 방편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계획했던 대로 이마트를 중심으로 서비스센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지난 22일 기업회생절차 중 매각 본입찰이 유찰됐다. 지난 10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중국 기업과 국내 대기업 2곳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유찰과 관련해 법원과 채권단 등이 매각 또는 청산을 두고 다시 한번 논의가 이뤄진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의 시간적 여유와 팬택의 1조원에 가까운 누적 부채, 청산가치보다 높은 기업존속가치, 기술 우출 우려 등을 이유로 청산보다는 매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팬택의 경우 대형 인수건이기에 1차 입찰부터 덜컥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유찰로 인해 보다 합리적인 인수금액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하에 만들어진 유찰일 가능성도 농후하다.

■베가 팝업노트 통해 활기 되찾는 중...사후 서비스 강화

이런 상황 속에서도 팬택 베가 아이언2와 베가 팝업노트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손해를 감수하고 베가 아이언2를 30만 원대로 가격을 내린데 이어 SK텔레콤은 출고가 인하 대신 베가 팝업노트를 30만 원대로 공급했다. 베가 팝업노트는 초도물량인 3만대가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기업회생절차 중이긴 하지만 사후 서비스만큼은 무엇보다 크게 신경쓰고 있다. 이준우 팬택 대표도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됐던 7월 경영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사후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어갈 것이라 단언했다.

이를 증명하고자 팬택은 베가 넘버6 HD 등 기존 단말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에 이어 지난달에는 2012년 출시된 베가R3 킷캣 업그레이드도 진행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진행 시 베가 스마트폰 사용자 커뮤니티 ‘베가 플래닛’과의 제휴를 통해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품질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 및 품질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소 인력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센터 파견제도’를 강화했다.

▲ 팬택은 향후 사후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 이마트를 중심으로 서비스센터를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팬택 서비스센터는 지난해 전국 이마트 15개 지점에 서비스센터를 입점시킨데 이어 올해는 20여개 이마트 입점을 추진 중이다. 상반기에는 이마트 목동점과 청계천점을 신규로 오픈하고, 이 밖에 다양한 이마트에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향후에도 이마트를 통한 서비스 센터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운영시간은 기존과 동일하다. 수리되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대여해주는 대여폰 임대서비스와 예상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대기 시스템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유찰로 인해 팬택의 몸값이 더 낮아진다면 팬택의 기술력을 탐내는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써 국내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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