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 자사 매각과 관련 현재는 가시화된 것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씨앤앰 계약종료 협력 업체 직원 관련 기자회견’에서 “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씨앤앰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의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이고, 매각도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다”면서도 “매각과 관련 가시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씨앤앰의 최대 주주는 MBK파트너스이다. MBK는 2008년 씨앤앰 지분을 15%보유하고 있던 사모펀드 맥쿼리와 함께 KCI를 설립했다. MBK는 씨앤앰 지분 90%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씨앤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2015년 이전에 씨앤앰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씨앤앰 매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대주주인 MBK가 원하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그 원인이다.

MBK와 맥쿼리는 씨앤앰을 2조750억원을 투자해 공동 인수한만큼, 매각가가 2조원 후반대에 책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케이블 TV 산업이 하향세를 보이는 만큼 2조원도 비싸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이런 와중에 수면위로 떠오른 노사 갈등은 씨앤앰 매각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MBK가 매각가를 올리기 위해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줄이려 협력업체를 변경했고, 업체 변경 시 노동조합 소속인 근로자 109명이 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109명의 복직과 함께 임금 인상 등 노동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MBK측에 요구하고 있다. 대주주인 MBK측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영보 대표는 이날 “씨앤앰과 협력업체, 희망연대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통해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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