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시스코시스템즈, VM웨어, 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파트너 비즈니스 생태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돈독히 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달부터 후지쯔, HP, 등 IT 기업들의 파트너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델의 경우 파트너 비즈니스를 통한 국내 매출이 전체 70%를 차지할 정도다.

시스코는 지난달 말 아시아태평양(APJ)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센터 파트너 커넥션 행사를 개최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 클라우드 솔루션, UCS 서버에 이르기까지 자사의 제품들을 파트너사들을 통해 판매해왔다.

네트워크 장비는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UCS 서버 부문에 집중하고있다. APJ 지역에서 UCS 서버의 판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분주하다. 우리나라와 호주에서는 상위권에 있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최하위에 있는 등 아직 공략해야할 시장이 많이 남아있다. 시스코 입장에서는 신흥 시장 창출의 의미도 곁들어져 있다.

시스코 파트너사는 이달 기준 전세계 약 7만개 가까이 분포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숫자다. 이중 국내 파트너는 약 800여개 정도다. 이들과 탄탄한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스코 모든 사업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만큼 중요하다.

프랭크 팔룸보 시스코 글로벌 데이터센터 세일즈 수석 부사장도 최근 기자와의 만남을 통해 "파트너사들에게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고 강조했다.

파트너사들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끈다는 논리다.

(위에서 아래로)최근 연달아 개최된 시스코 '데이터센터 파트너 커넥션', VM웨어 'v포럼 2014', 델 '파트너 서밋 2014' . 국내에서도 매출 성장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VM웨어 도 전세계 1만2,700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v클라우드 에어 네트워크 파트너도 지난 10월 기준 전세계 3,900개로 늘었다.

VM웨어 역시 지난달 국내에서 v포럼 2014를 열고 APJ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VM웨어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유독 국내 시장 영향력이 약했다. 이때문에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힘쓰고있다. 국내 50여개의 SI, 호스팅 기업하고도 v클라우드 에어 네트워크 파트너 협력을 타진중이다.

VM웨어 관계자는 "아직 결과를 논하기엔 이른 시기지만 내년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도 지난 26일 처음으로 국내에서 파트너 서밋을 개최했다. 7년전 독자적인 파트너십 비즈니스인 '채널 비즈니스'를 론칭한 뒤로 파트너 수는 연평균 14%씩 늘어나 현재 전세계 델 파트너사는 16만7,000개에 달한다.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숫자다. APJ 시장에서만도 4만5,000개다.

채널 비즈니스는 델 입장에서 핵심 분야나 다름 없다. 델의 전체 글로벌 비즈니스 매출의 40%가 채널 비즈니스를 통해 창출 되고 있기 때문이다. APJ 기준으로는 50%, 국내 시장은 70%가 채널 비즈니스를 통한 매출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신규 영업 인력을 채용하고 조직 개편까지 마쳤다.

김경덕 델코리아 대표는 "국내 채널 비즈니스는 3년째 이뤄지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성장을 거듭해왔고 능력있는 파트너를 계속 발굴할 생각"이라며 "파트너사들의 수익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전략적 안정성, 솔루션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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