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 미국 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에 대응해 국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비롯해 스타트업과 백화점까지 국내 소비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할인 기획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의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미국 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며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해 상품을 판매한다. 행사기간 동안의 저렴한 상품 가격이 국내도 화제가 돼  소비자들도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스타트업, 백화점 등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에 동참하거나 소비자의 해외 직접 구매를 지원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 오픈마켓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로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오픈마켓... 각종 이벤트 실시 중

우선 오픈마켓 중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행사를 통해 TV, 이어폰, 침낭, 핸드백 등을 판매한다. 26일 판매가 진행된 삼성과 LG TV의 경우 평상시 보다 20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며 하루에 두 가지 상품이 게시된다. 27일에는 침낭과 골프클럽을 특별 가에 판매 한다. 28일에는 루이비통 핸드백과 아베크롬비 의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마켓도 슈퍼 블랙프라이데이로 대응한다. 레고와 유아용 전동차, 헬로키티 바비 메이크업 세트, 유모차 등 유아용 상품부터 등유난로나 고프로같은 카메라도 판매한다. 슈퍼 블랙프라이데이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상품은 매일 변경된다. 장바구니 20만원 이상 구매시 특정 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도 지원된다.
 
옥션은 해외직구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블랙 에브리데이를 시행중이다. 삼성과 LG의 LED 백라이트를 적용한 LCD TV, 커피머신, 나이키 운동화 등을 판매한다. 해당 행사는 28일까지 열린다. 추가로 옥션은 해외직구 무료 배송 상품과 해외직구 추천 상품 등을 소비자에게 소개해주고 있다. 7만 원 이상 해외쇼핑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도 함께 증정 중이다.

▲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위메프박스를 통해 해외 배송 대행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소셜커머스... 이 기회 놓칠 수 없다

다음은 소셜커머스다. 위메프는 회원들에게 미국 주소를 무료로 제공하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위메프 박스 서비스를 열었다. 위메프 박스는 DE블프 릴레이쿠폰, 비타비타가 쏜다!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릴레이쿠폰은 서비스 첫 이용 시 최대 1만 원을 할인 해주는 DE30% 쿠폰, 배송비 10% 할인 쿠폰을 준비했다. 비타비타가 쏜다!는 해외 직배송 쇼핑몰 비타비타와 협업하는 행사다. 48시간 동안 할인 특가로 상품을 판매하며 28일 까지는 트루레몬을 4.99달러에서 2.5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2월 31일 까지는 TV제품을 위메프 박스로 배송 대행 할 때 고정배송비가 적용 된다. 50인치 제품 배송 시 15만 원 부터 시작해 80인치 제품 배송 시 46만원까지 크기별로 적용된다. 고정배송비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겐 파손이나 분실 같은 배송사고가 발생해도 최대 500만원까지 보험료가 면제된다.
 
쿠팡은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 대신 ‘골든딜’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스포츠패션, 여성의류, 패션잡화, 뷰티 등의 상품이 준비됐다. 쿠폰 검색창에 골든딜을 입력하면 바로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최대 5만원까지 할인되는 즉시할인 쿠폰도 매일 지급된다. 몽블랑 시계의 경우 33만 8,000원에서 52%할인 된 16만 2,000원, 스와로브스키 정품 주얼리 제품은 11만원에서 28%할인 된 7만 9,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티몬은 고객 혜택 프로모션으로 28일부터 연말까지 구매 금액의 5~20%를 적립금으로 지급하는 ‘카트할인’을 진행한다.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비례해 추가 할인을 해준다. 일정 금액 이상의 여러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한 번에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는 것이 티몬 측 설명이다.
 
티몬 이상협 CMO(최고마케팅경영자)는 “티몬이 많은 물량을 미리 한꺼번에 확보해 받은 할인혜택을 국내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라며 “연말 행사기간 중 소셜커머스 등 국내 유통업체의 할인폭도 크기 때문에 상품만 잘 고르면 해외 직구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이름 좀 알려볼까
 
해외 직구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들도 블랙프라이데이에 가세했다.

▲ 스타트업 미스터쿤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로 기존에 인기 있던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해 판매 중이다

미스터쿤은 해외 직구 큐레이션 커머스 스타트업으로 해외 IT, 디자인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미스터쿤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이벤트로 기존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보인 상품을 위주로 할인을 진행한다.
 
주요 상품은 삼성과 LG, 소니 등의 LED TV와 태블릿PC, 헤드폰, 노트북 등이다. 국내 최저가 160만 원 대인 삼성 UHD 50인치 TV의 경우 120만원, HP의 4세대 코어i7을 탑재한 엔비 노트북은 국내 최저가 189만원에서 88만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관부가세 제외). 미스터쿤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직접 복잡한 배송 및 통관 절차, 배송오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미스터쿤은 해외 상품의 물품 하자까지 처리해준다는 방침이다.
 
해외직구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냅샵도 있다. 400여 개의 해외 브랜드와 스토어의 핫딜 상품을 모아 실시간으로 중계해주는 서비스인 블랙프라이데이 라이브를 오는 28일 개시한다. 시시각각 변동하는 제품의 가격과 재고 현황을 모바일에서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냅샷을 통해 해외 사이트의 제품을 한글 및 원화로 확인할 수 있다. 스냅샷에서 주문 시 해외 사이트에 자동주문이 되며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기존 해외직구의 영어, 배송대행 신청, 관/부가세 계산 등 복잡한 단계가 사라지는 것이다. 구매대행 수수료도 없어 해외 사이트에 기재된 가격 그대로 구입할 수 있다. 스냅샵은 첫 구매자에게는 무료 교환 반품을 지원한다. 2개 이상 구매 시엔 해외 배송비도 무료다.
 

백화점 쇼핑몰들 위기의식...할인 맞대응! 

백화점들도 자사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맞대응에 나섰다.

소비자들을 더 이상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할인 행사를 전면적으로 개시한 것이다. 신세계는 SSG닷컴에서 30일까지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30일까지 현대H몰에서 최대 80%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백화점들은 해당 행사를 통해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 소비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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