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컴퓨터가 소설을 쓴다. 사랑이 담긴 내용의 소설, 시, 일반 소설, 그리고 만화 말풍선에 들어갈  내용까지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들은 점점 더 복잡하게 잘 써 나가고 있다.

적어도 지난 2008년 러시아에서, 그리고 지난 해 미국 MIT 교수이자 시인이 프로그래밍 한 컴퓨터가 쓴 소설들이 두 나라에서 각각 종이책으로 출판됐고, 두권 모두 히트를 쳤을 정도다.

러시아 컴퓨터가 쓴 소설은 320페이지 짜리로서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변형이었다.

더버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08년 이래 이처럼 컴퓨터가 쓴 소설이 늘어나면서 점점더 우리 주변에 익숙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제 컴퓨터(인공지능)은 창의의 대명사인 소설가의 직업을 빼앗게 될지도 모른다.

▲ 이미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시대가 시작됐다. 아직은 읽기 난해하고 똑똑 끊어지는 등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다.(사진=플리커)

특히 올해로 2번째 열리는 컴퓨터가 쓴 소설 콘테스트(나노제모)는 기계가 쓴 소설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고조시키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소설쓰는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나노제모는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는 컴퓨터가 쓴 소설 콘테스트다. 15년 된 인터넷 작가 대상의 소설 콘테스트 나노리모 (NanoWriMo:National Novel Writing Month)를 본떴다. 

컴퓨터(인공지능)는 인간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후 온라인상에서 얻은 상상력을 복합적으로 버무려 소설을 쓴다. 컴퓨터가 쓴 소설은 아직까지 딱딱하고 똑똑 끊어지는 수준이어서 읽어내려면 인내심을 요한다. 하지만 언젠가 이들 기계가 소설가들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지도 모른다. 

■ 컴퓨터가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쓴다. 

컴퓨터가 쓴 최초의 소설 가운데 하나는 지난 2008년 러시아의 SPb출판사에서 나왔다.

생페테르스부르크타임스는 2008년 1월 22일 IT전문가팀이 개발한 컴퓨터프로그램이 쓴 '진정한 사랑'이 출판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나온 320페이지짜리 소설은 레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변형 버전이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스타일로 쓰여지 이 소설은 그해 러시아 서점가에서 히트쳤다. 

이 소설의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키티는 오랫동안 잠들 수 없었다. 두 개의 너무 꽉끼는 줄 때문이었다. 그리고 브론스키가 만들어 건넨 뜨거운 한잔의 와인도 그녀의 거슬린 신경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서 그녀는 목장 풀밭에서의 괴물같은 장면을 계속해서 떠올렸다.”

BBC는 2년 전 필립 파커라는 인시드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20만권 이상의 책을 지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어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이 SW로 만든 책은 놀랍게도 프로마쥬 프레(숙성시키지 않아 박테리아가 살아 있고 수분이 많은 프랑스 치즈)의 지방함량, 로마자 십자낱말 맞추기 가이드 같은 주제까지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출판과정을 돕도록 만들어진 것이었으며 이를 위한 교정과 문장 구성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이 컴퓨터프로그램은 공식에 따라 단순하게 기존 정보를 모아 새로운 책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은 파커교수가 언젠가 새로운 SW로 실제 소설을 쓸 수 있게 할 것이란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컴퓨터가 쓴 소설 콘테스트 ‘나노 제모’

더버지가 소개한 컴퓨터가 쓴 소설 실력 경합대회인 나노제모(NaNoGenMo:National Novel Generation Month)는 그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꿈같은 미래의 이야기는 지난 해 프로그램 개발자 다리우스 카제미가 ‘프로그래밍된 컴퓨터만으로’ 소설을 쓰도록 장려하면서 시작됐다.

나노제모는 15년 전인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열린 나노리모(NaNoRiMo: National Novel Writing Month)라는 인터넷 작가 글쓰기 콘테스트 행사를 본 뜬 것이다. 참가자들은 소설 작업시 특별한 구성을 요구받지 않는다. 특별하다면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밤낮으로 글을 쓰자’는 슬로건 하에 5만단어로 소설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노제모 대회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아티스트인 다리우스 카제미가 지난 해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트위터로 퍼뜨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나도 그걸 할래요’라는 답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기트허브에 사람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저장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 다리우스 카제미가 지난해 인터넷상에서 컴퓨터들이 쓰는 소설 경진대회를 열겠다는 아이디어를 써서 보낸 트위터.

이후 수백명의 프로그래머들이 ‘글쓸 줄 아는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SW개발 경쟁을 했고 나노제모를 통해 자신들의 컴퓨터에게 글 쓰는 솜씨를 경합시키고 있다. 나노제모는 컴퓨터에 의해 이뤄지는 자동적인 글쓰기의 우스운 결과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컴퓨터가 쓴 소설은 점점 더 복잡한 글을 쓸 수 있게 돼 가고 있다.

첫 해인 지난 해 나노제모 행사에서는 시인이자 MIT디지털미디어 교수인 닉 몬트포트의 컴퓨터가 쓴 ‘세계시계(World Clock)’가 대히트를 쳤다. 그는 165줄의 파이썬 코드를 사용해 하룻 동안에 일어난 새로운 캐릭터, 위치, 사건을 분 단위로 배열해 소설쓰는 컴퓨터를 프로그래밍 했다. 하버드출판사는 컴퓨터가 쓴 책을 출판했다.

카제미는 컴퓨터가 쓴 소설을 읽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수준을 요구하기 보다는 인내를 요구 한다고 말한다. 컴퓨터가 쓴 소설은 사람이 쓴 소설보다 잘 읽히지 않고 똑똑 끊어지며 평범한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다.

카제미는 "닉 몬트포트조차도 당신이 책을 읽을 것으로 기대하거나 책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MIT교수의 컴퓨터가 쓴 히트작 ‘세계시계’의 수준은?

실제로 지난 해는 인공지능 작가 소설사에서 중요한 한획을 그은 해였다.

더버지는 지난 해 나노제모 콘테스트에서는 닉 몬트포트 MIT교수가 프로그래밍한 컴퓨터가 쓴 ‘세계 시계(World Clock)’라는 소설이 히트작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컴퓨터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격,위치, 행동을 프로그래밍해 입력해 넣었다. 그의 책은 하버드대가 출판했다.

그의 컴퓨터가 쓴 소설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사마르칸드의 시간으로 정확히 05시00분이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거주지의 작은 쪽에 있는 갱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전혀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를 아침식사 시리얼 박스에서 읽고 있다. 그는 완전히 되돌아보고 있다. 마타모로스의 시간은 현재 18시01분이다. 약간은 흐릿하지만 멋진 건물에서 사람들의 생각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타오라는 사람이 영수증 철에서 작은 숫자코드를 읽고 있다. 그는 작은 웃음을 짓는다. 이곳 그랜드터크의 시간은 19시02분이다. 튼튼하고 별달리 표나지 않는 거주지에서 꽤 크고 위압적인 펭이라는 젊은이가 녹슨 카드를 읽는다. 그는 똑바로 서 있다. 윈드호에크에서 02시03분이 되기 직전이다. 좀 괜찮은 건물에서 또래에 비해 엄청나게 작은 에즈라라는 사람이 카나리아 색깔의 원고를 읽고 있다. 그는 조용히 콧노래를부른다.”

컴퓨터가 쓴 이 소설은 나쁘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호기심 이상의 문학성을 음미하기 위해 서점에서 이 책을 살 것 같지는 않다.

■컴퓨터가 쓴 소설들의 모습을 살펴 보니

이야기 서술은 인공지능(AI)컴퓨터가 맞닥뜨린 최대 도전 가운데 하나다. 기업과 연구원들은 서술을 잘 하는 지능을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작은 구절의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데 그치고 있다. 

예를 들어 내러티브 사이언스라는 회사는 스포츠행사나 재무회계 보고서로부터 데이터를 뽑아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사람에 의해 미리 쓰여진 템플릿을 이용해 정리한다. 이는 가장 사랑스런 글은 아니지만 꽤 정확하고 매우 빠르다.

카제미는 "나노제모는 당신이나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 이상의 그 어떤 것"이라고 말한다.

▲ 최초로 프로그래밍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계인 컴퓨터를 생각해 낸 인공지능과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

컴퓨터소설 콘테스트를 만든 카제미는 올해엔 온라인 상의 안내를 해석해 내 말그대로 소설쓰기로 이끌어 줄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

그는 “매일 반복적인 일상적 과정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며 그런 다음에는 캐릭터가 원하고 꿈꾸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다음 이들이 활동하도록 한다”며 “컴퓨터가 쓴 소설은 헛소리 같지만 실제로 읽어 내려가게 하는 서술 감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다른 참여자 미셀 풀우드는 컴퓨터프로그래밍을 통해 ‘트위드 앤 트웨쥬디스(Twide and Twejudice)’라는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의 소설을 트위터식 단어로 대체한 소설을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오스틴의 소설은 놀랍게 부조리하고 일반적으로 글이 돼 버렸다. 소설속 등장인물들은 지성적이면서 난해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베넷씨가 베넷부인에게 더 많은 돈많은 젊은 남자들이 자신의 딸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도시로 이사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하지만 나는 당신이 이를 극복하고 많은 젊은 스노모빌을 끄는 사람들이 때때로 일년에 4캐럿을 이웃으로 가져오는 것을 보며 살길 원해요.”라고 쓰고 있다.

하지만 초기버전에서는 “하지만 나는 다앙신이 이를 그윽복 하고...많은 원기 넘치는 사이보그를 보기 위해 이웃으로 와서....한달 동안 살고 싶어요”라고 쓰고 있다.

리자 댈리라는 프로그래머는 고문서인 보이니치 원고(Voynich Manuscript)버전의 글쓰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5세기 문서인 보이니치 원고는 알 수 없는 글씨로 쓰여진 데다 복잡하고 세밀한 그림이 그려진 15세기 고문서다.

댈리는 이 고문서에서 따온 말들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 글은 인터넷아카이브에서 따온 오래된 연금술과 식물이미지로 된 페이지에 아무렇게나 배치됐다. 그 결과는 놀랍도록 아름다웠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꼭 원전 고문서만큼 아름답고 당황스러운 작품이 나왔다. 

그레그 보렌스타인이란 프로그래머의 컴퓨터는 느와로 만화인 ‘만들어진 형사’라는 작품을 쓰기도 했다.

보렌스타인의 컴퓨터프로그램은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서 오래된 형사소설을 검색해 일련의 단어가 들어간 문장들을 검색했다. 예를 들면 [:질문,:살인자, :증인, :보다, :장면, :킬러, :무기, :실마리, :기소하다. :밝혀지다]같은 단어들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매 문장에 대한 관련 플리커를 검색하고 망가앱을 통해 관련이미지를 돌렸다. 그 결과 음산하고 불가해한 느와르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보렌스타인은 플리커를 검색하긴 했지만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여기에서 나온 모든 이미지 인식 과정을 포함한 전공정을 자동화하는 작업을 했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은 말풍선을 덧붙일 수 있었다.

▲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그려진 만화.보렌스타인이라는 프로그래머는 구텐베르크 프로젝트에서 오래된 형사소설을 검색한 후 이미지인식등 전공정을 자동화하는 작업을 했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으로 말풍선을 덧붙일 수 있었다.

카제미는 “이 과정을 통해 나온 만화는 때때로 나를 소름끼치게 한다”며 “대다수의 나노제모에 나온 소설의 서술처럼 일관성이 없고 꿈같은 서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제미는 컴퓨터소설 궁극적인 포인트는 5만단어의 소설속에서 재미를 얻고, 프로그래밍근육을 유연하게 하고, 텍스트를 좀더 다르게 생각하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한 소설을 써줄까?

문제는 과연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한 소설을 써 주게 되는 날이 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1950년 앨런 튜링은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유명한 명제를 내놓고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는 특히 문학에 이 테스트를 적용하고 싶어 했다. 컴퓨터가 만드는 소설에 대한 튜링의 테스트는 소프트테스트와 하드테스트 2가지 방식이었다.

소프트 테스트에서는 책을 읽은 사람이 이 작품을 인간이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드테스트에서는 책읽은 사람이 소설에 대해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이를 실제로 사람이 쓴 것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 앨런 튜링 전기 영화에서 튜링의 역할을 맡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사진=위키피디아)

BBC는 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가 쓴 시를 루크 라이트라는 시인이 쓴 시와비교해 보여주었다.

첫 번째 시는 “진실에게, ????지음/진실에게 나는 감사를 바친다./현실같은 무언가가 필요할 때/내가 쓰고 괄호를 그릴 때/ 나는 거의 실제성을 사용해 마무리 한다./ 나는 그 이상을 추구한다,/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노래하면서!/내가 매우 존중하는 것은 당신이다, /많은 방법을 잃어가면서도./”라는 내용이다.

두 번째 시는 “더할 나위없는 행복에게, ????지음/행복이여, 내 사랑이여, 내 고마움이여,/당신이 내게 보내준 수표는 대단했소. /내일 나는 은행으로 갈 것이요/내 방세는 이미 너무 늦어졌소./내 시가 운율이 잘 맞지 않는 것을 용서해 주시오./나는 지쳤고 신경쓰지 않겠소./다음 번에 당신이 더 많이 보내준다면 아마도/나는 당신께 사랑의 소네트를 써 보내리다.”라는 내용이다.

이는 어떤 시가 기계가 쓴 시(첫 번째)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어떤 게 좀 더 끔찍한지는 분명하지는 않다.

퓨처퍼펙트출판사의 사례를 보면 앨런 튜링의 어떤 실험방식도 완전히 통과하지 못한 것 같다. 이는 인공지능이 진화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언어적 처리능력을 보여줄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말해 준다.

하지만 다비 라슨의 ‘훼방꾼(Irritant)’같은 책을 읽을 때면 상황은 좀더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의 프로젝트는 “컴퓨터로 만든 연설을 활용해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숙했다.

그의 컴퓨터프로그래밍 소설은 624페이지짜리 단락으로 돼 있는데 변형 및 훼손된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까지 완전하지는 않지만 문학적으로 재미있고, 창조적인 측면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있다.

그 발췌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트럭 앞에 있는 사나이는 차앞에서 뒤로 안전하게 뛰어 넘어갔다. 그리고 이동안 이 사나이는 먼저 한삽을 떠서 앞에서뒤로 앞에서뒤로 뛰어넘어갔다. 찰흙은 다른 사람과 붉은 어떤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훼방꾼은 붉은 어떤 것에 누워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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