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팬택의 새주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이달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법정관리 중인 팬택이 매각에 재도전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과는 다르게 비공개 1:1 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투자의향자는 아직 오리무중인 상태다. 상황은 팬택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팬택의 의지만은 확실하다.

팬택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새주인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와 삼정회계법인 또한 투자 인수를 보였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매각에 힘을 쏟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 팬택 베가 아이언2와 팝업노트

업계에 따르면 기존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업체는 중국 및 인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화웨이와 ZTE, 레노버 등이, 인도에서는 떠오르는 신예 마이크로맥스가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최근 팬택은 측면 프레임을 모두 뒤덮은 일체형 엔드리스 메탈 기술과 스와이프 방식을 활용한 지문인식 솔루션뿐만 아니라 자체 사용자경험(UX)인 플럭스의 향상된 기능을 제품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메탈 프레임 방식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스마트폰의 외관 디자인을 살리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전략 포인트다. 스마트폰 보안이 화두로 지적되면서 생체인식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팬택이 제품에 상용화시키며 발전시켜온 지문인식 솔루션도 탁월한 무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팬택의 이러한 강점은 내년 중국 및 인도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이외에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쓰일 예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팬택의 다양한 기술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이어지면서 팬택의 다시 한번 탄력을 받고 있는 시장 상황도 눈길을 끈다. 팬택은 삼성전자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오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베가 팝업노트는 초도물량 3만대가 모두 소진됐으며, 베가 아이언2와 베가 시크릿노트는 아직까지도 판매점에서 환영받는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택은 해외 채널와 국내 판매점을 중심으로 쌓여있던 재고도 정리했다. 업계에 따르면 팬택이 보유한 재고물품은 12만 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이통사 영업정지 여파로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던 ‘베가 아이언2’가 약 8만 대 정도 남아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팬택의 차기 제품은 스와이프 지문방식을 고도화해 후면이 아닌 측면 또는 홈버튼에 적용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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