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소니 픽처스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전격 취소했다. 더 인터뷰는 오는 25일 전세계에 개봉 예정이었지만 소니 픽처스를 해킹한 공격자로부터 테러 경고까지 받자 결국 상영이 무산됐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 픽처스를 해킹해 1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훔쳐낸 해킹 그룹인 '가디언즈오브피스(GOP)'가 911테러까지 언급하며 테러 경고를 해오자 결국 상영 일정이 취소됐다.

이들은 소니 픽처스에게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는가. 이 영화가 상영되는날 영화관에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세게는 공포에 떨게 될 것"이라며 노골적인 테러 경고를 보내왔다. 이 협박의 대상이 되는 영화관은 미국내에서 수천개에 달한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미 너희(소니 픽처스)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약속했다. 이것이 그 선물의 시작"이라고 전해왔다.

영화 '더 인터뷰'

미 연방수사국(FBI)도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 이후 줄곧 수사중이며 이번 협박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해킹 배후로는 북한이 지목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의로운 자의 소행'이라고 칭하면서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만약 소니 픽처스를 공격한 해킹 그룹이 북한 정부의 소행이라면 아마 이를 검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부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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