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반 값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 MVNO)이 내년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0%에 도전한다. 특히, 이용률이 늘면서 2세대(2G) 피처폰에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은 내년 10% 점유율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나달 말 기준 알뜰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448만명이다. 이는 전체 이통시장의 7.8% 수준이다. 매월 17만~18만명이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 46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제공 = CJ헬로비전

전년동기 대비 무려 60%가 성장한 셈이다. 전체 이통 가입자 대비 8%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알뜰폰 시장의 급성장에는 우체국, 편의점 등 판매처 확대에 따른 알뜰폰 인지도가 상승한 것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KTIS, 미디어로그 등 이통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진출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10월에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이통사의 과잉 보조금 경쟁이 줄어든 것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다만, 알뜰폰 업계가 마의 10%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선행될 과제가 있다. 단말기 공급이 원활해야 하고, 특히 LTE 스마트폰 이용자를 흡수해야 한다. 현재 알뜰폰 LTE 요금제 가입자 수는 36만명(지난달 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LTE 요금제 가입자(3464명)의 1% 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에 최근 주요 알뜰폰 업체들은 LTE 유심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며 서서히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은 22개의 LTE 요금제를 냈으며, 미디어로그도 주력 사업을 LTE로 삼아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IS는 지난 11월부터 후불 요금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주 LTE단말을 거의 공짜에 판매하는 이벤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 사업자로선 에넥스텔레콤과 유니컴즈 등이 LTE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단말 지원금이 축소되자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알뜰폰으로 쏠리는 추세”라며 “LTE 가입자 비중 확대를 위해서는 망 도매대가 인하와 경쟁력 있는 단말 공급, 철저한 사후 관리 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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