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소니가 사이버 공격의 피해를 당한 것은 안된 일이지만 영화 상영을 중단한 것은 명백한 실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올해 마지막 정례 기자회견중 최근 발생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PE)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정부는 미국 국민과 기업이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연례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백악관은 소니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일찍이 보고를 받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공격에 골복하지 않도록 조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니 픽처스는 사이버 테러를 당한 이후 결국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의 상영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해킹범들이 정보 유출에 그치지 않고 상영을 강행할 경우 911 테러를 언급하며 물리적인 테러까지 염두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독재자(김정은)의 이야기가 미국내에서 검열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도 있을 수 있고 더 나쁜 표현도 있을 수 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아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소니)은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미국은 미국이 선택한 시기와 장소, 방식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보복 공격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백악관은 기자회견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영상 속 7분 20초부터 사이버 공격에 대한 언급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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