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기 논란과 관련해 LG전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주장하고 있는 세탁기 논란에 증거조작이 있음을 주장하면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의도적인 검찰 수사방해라며 성실히 수사에 응해야한다고 맹비난했다.

21일 삼성전자는 LG전자와의 세탁기 논란에 대한 입장으로 “LG전자와 조성진 사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3일 독일에서의 세탁기 손괴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LG전자에 대하여 고소를 했고, 검찰도 CCTV 자료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당사 직원과 LG전자의 관련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번 세탁기 손괴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LG전자의 조성진 사장은 검찰의 수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서 검찰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CES를 목전에 둔 상황을 검찰에서도 잘 알고 있음에도 조성진 사장에 대하여 출국금지를 했다면, 공권력과 법질서를 무시하는 정도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의 주장에 따르면 “사장의 의도적 세탁기 손괴 행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있으므로, 조 사장을 소환하여 화면 속 인물이 본인인지, 왜 그랬는지만 조사하면 되고 조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은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15일 남은 CES 이전에도 충분히 짧은 시간 안에 수사를 마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검찰조사에 불응해 100일이 넘도록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당사를 상대로 터무니없이 맞고소를 한 것은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LG전자에 강격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