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스마트폰 메탈프레임 도입이 확산되면서 LG전자도 차기 제품에 메탈프레임을 도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팬택에 이어 삼성전자도 메탈 프레임 도입을 가속화함으로써 스마트폰의 디자인 심미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잡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메탈 소재를 주로 이용하는 업체는 애플이 대표적이다. 금속을 다이아몬드 커터로 깎아서 구현하는 일체형 외관은 아이폰의 고유 디자인 중 하나다.

국내서 메탈 프레임이 본격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팬택이 ‘베가 아이언’을 내놓으면서부터다. 팬택은 당시 전파를 차단하는 일체형 메탈프레임 도입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온 끝에 ‘엔드리스 메탈’이라는 디자인 특장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팬택의 일체형 메탈프레임은 그 자체가 안테나 역할을 해줌으로써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구성 및 성능에도 일조했다.

▲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팬택 베가 아이언2

올해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모델에 메탈 프레임을 대대적으로 적용했다. ‘갤럭시 알파’를 시작으로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에 메탈프레임을 입혔다. 신흥시장을 타깃으로한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까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분기 삼성전자 실적관련 컨퍼런스콜에서도 내년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 “메탈 소재를 적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메탈 프레임이 여러 장점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그에 따르는 단점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케이스 업계 관계자는 “메탈 소재는 플라스틱과 다르게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좀 더 높일 수도 있고 세련된 외관과 함께 쥐는 감촉도 훨씬 좋게 구현할 수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해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하며, 생산공정이 길고 재료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원활한 수급 능력과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차기작인 ‘베가아이언2’에서 강철 소재를 듀랄루민 합금으로 변경했다. 베가아이언2는 전작 대비 0.3인치 화면이 더 커지고 크기도 늘었지만 무게만큼은 1g 더 가볍게 제작됐다. 전작의 무게는 153g, 베가아이언2는 152g으로 디자인됐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메탈 프레임 수급을 위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자체 조달라인을 구축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서 메탈 프레임 공급량이 예상과 달리 부족해 갤럭시노트4 보급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베트남 2공장에 1조400억 원을 투자해 다양한 갤럭시 라인업에 메탈 프레임을 입할 계획이다. 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6’에서는 측면과 후면이 일체화된 알루미늄 유니바디 디자인이 채택될 것이라는 예측도 오가고 있다.

국내서 스마트폰 메탈프레임에 인색한 업체는 LG전자다. 과거 피처폰 시절 LG전자는 메탈 소재를 활용한 ‘샤인’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좀처럼 메탈 소재 사용을 꺼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스마트폰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LG전자가 내년 차기 제품인 ‘G4’에 메탈 프레임이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모델에 대해 정확하게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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