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일주 기자]올해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는 모바일 플랫폼과 핀테크가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카오톡, 라인, 얍, 시럽 등 플랫폼들이 모바일 결제시스템과 함께 택시, 배달, 비콘 등 O2O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O2O란 온라인 이용자를 오프라인으로 이어주는 기법을 뜻한다. 대표적인 O2O는 저전력블루투스(BLE)를 활용한 비콘 서비스가 있다. 이용자가 지역매장을 방문하면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해당 매장에 설치된 비콘을 인식해 해당 매장의 정보를 제공한다. 할인쿠폰과 매장 정보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 활용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와 같은 배달앱도 온라인 이용자와 배달매장을 이어주는 O2O서비스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소셜플랫폼, SK플래닛과 얍은 커머스플랫폼에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연결하고 O2O서비스를 키우기 시작했다. 
 
■네이버-다음카카오, 소셜플랫폼ㆍ핀테크 연계해 O2O서비스 시작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자사 소셜플랫폼을 기반으로 결제시스템과 연계한 O2O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자사 소셜플랫폼과 결제서비스를 연계한 O2O서비스를 내놓는다. 바로 라인택시와 카카오택시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자사가 내놓은 모바일 결제서비스 라인페이와 연동되는 라인택시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 및 뱅크월렛카카오와 연동될 카카오택시를 준비 중이다.
 
우선 라인택시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라인택시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이용자 주변의 택시를 부르고 라인페이로 결제하게 된다. 이를 위해 라인은 약 3,300대의 택시를 보유한 일본의 니혼코쓰 주식회사와 제휴를 맺었다. 라인 관계자는 “1차적으로 제휴한 것은 사실이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인맵스 포 인도어(라인맵스)를 통한 O2O서비스도 커진다. 라인맵스는 일본 내 상업시설에 특화된 내비게이션 지도 앱이다. 건물 내 매장을 지정하면 적합한 경로를 안내해주고 매장 정보도 제공한다. 라인맵스는 카카오 옐로아이디와 유사한 라인앳 서비스를 통해 지역 매장의 소개나 쿠폰 등을 받을 수도 있다. 라인앳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상점 계정으로 라인 내 상점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고객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O2O서비스다. 여기에 라인페이까지 더해져 매장을 가기 전 혹은 가서 바로 결제할 수도 있게 된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이 일본에 가장 많이 공급된 모바일 메신저인 만큼 라인맵스 포 인도어의 O2O서비스가 많이 구현된 상태다”라며 “라인페이도 연계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라인이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관 손잡고 출시한 고급 도시락 배달 서비스 앱 라인와우도 곧 라인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도 카카오택시를 위해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한국스마트카드와 지난 달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택시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의 모바일 앱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간편하게 연결해주는 형태다. 앱을 통해 승객의 현재 위치 또는 지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근거리 내 택시가 배차된다. 카카오택시 앱은 택시 기사들의 회원 등록 및 호출 확인을 위한 ‘기사용’과 택시 호출 및 배차 확인을 위한 ‘승객용’ 두 가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택시비 결제는 물론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둘 중 하나로 이뤄진다.
 
이어 다음카카오는 자사 플랫폼 카카오톡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O2O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는 입장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O2O서비스는 앞으로 계속 내놓을 것이지만 기존 시장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밝혔다.
 
■시럽-얍, O2O플랫폼에 날개 달아줄 결제 시스템 장착
 
▲ O2O커머스 플랫폼 시럽과 얍에 모바일 결제시스템이 탑재돼 O2O서비스가 확대된다
 
SK플래닛 및 열두시가 내놓은 시럽과 얍은 모바일 O2O커머스 플랫폼이다. 해당 서비스는 BLE비콘 단말기를 통해 지역 매장의 정보와 쿠폰 등을 이용자에게 제공해왔다. 두 앱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킬 예정이다. 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지갑을 소지하고 다닐 필요 없이 해당 앱만으로 지역 내 옷가게 및 음식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SK플래닛은 ‘원클릭 결제시스템(가칭)’을 준비 중이다. 원클릭 결제시스템(가칭)은 아마존 페이먼트와 페이팔과 같은 쉽고 빠른 서비스를 지향한다. 실제 고객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자신의 결제수단 정보를 PG사 서버에 보안 저장하게 된다. 결제 시에는 해당 결제수단 정보를 불러와 결제를 승인하는 것이다.
 
SK플래닛 측은 “원클릭 결제 서비스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여신금융협회와 함께 보안 및 결제 편의성 면에서 조율 중” 이라며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앱의 경량화 때문에 자사 앱 시럽에 탑재될지 별도의 서비스로 동작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반면 얍은 이미 다날의 바코드 결제시스템을 앱 내에 적용했다. 바코드 결제방식을 통해 국내에서 통용되는 모든 종류의 신용카드를 결제수단 쓸 수 있게 됐다. 얍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 방법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다날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에 가입하며 정보를 미리 저장해둔다. 이후 다날 결제용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 바코드가 생성된다. 이 바코드를 매장 내 스캐너나 리더기로 인식하면 바로 결제가 완료된다.
 
아직은 해당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매장이 편의점 CU밖에 없다. 바코드결제 시스템과 가맹점 협의에 관해서는 다날이 담당하고 있다. 얍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바코드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가맹점이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지갑 없이 얍만으로 생활할 수 있을만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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