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지난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2015가 9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웨어러블 모델부터 스마트폰과 TV, 각종 가전 및 스마트카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CES2015의 핵심은 ‘커넥티드’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각종 디바이스 및 솔루션, 콘텐츠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달됐다. CES는 문을 닫았지만 ‘커넥티드 시대’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막이 오른 듯 하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TV를 전시해두고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삼성·애플의 빈자리 차지 위한 경합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빠졌지만 3위 아래 중하위 업체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제품은 LG전자 ‘G플렉스2’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 모델은 올 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도할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AP 스냅드래곤810이 장착됐다. 64비트를 지원함과 동시에 하향 최대 45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LTE를 구현할 수 있다. 그래픽 성능도 PC수준으로 향상시켜주는 ‘아드레노430’이 장착됐다.

모바일AP 측면에서 눈에 띄는 업체는 인텔이다. 인텔 인사이드를 실현한 업체는 에이수스와 레노버다. 각각 인텔 아톰 Z3500 시리즈와 XMM 통신모뎀을 장착했다. 에이수스 ‘젠폰2’는 특히 4GB 메모리를 장착함으로써 관심이 집중됐다. 카메라폰인 ‘젠폰 줌’도 관심거리다. 레노버는 디자인 차별화를 이룬 ‘P90’과 플래그십 모델로써 ‘X2 프로 2015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중국 및 대만 업체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대부분 높은 하이엔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점유율 상승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중저가 모델을 앞세웠다. HTC는 중급형 ‘디자이어826’을, ZTE는 북미 공략을 위한 ‘누비아 Z7’과 보급형 ‘그랜드 X 맥스+’를 전시했다. 알카텔은 멀티 OS를 구현할 수 있는 ‘픽시3’로 눈길을 끌었다.

▲ LG전자는 G플렉스2를 선보였다.

■ 중국 일본과 격차 벌리는 삼성·LG TV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V 시장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다만 올해 양상은 한국의 TV 기술이 예전보다 눈에 띄는 수준으로 격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폼팩터 형태에서는 평면과 커브드, 가변형 등 유연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해상도에서는 4K UHD를 넘는 8K TV의 가능성을 실현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방향을 달리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앞세운 ‘SUHD’를, LG전자는 올해도 ‘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패널 면에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운영체제간 보이지 않는 싸움도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 스마트TV에 ‘타이젠’을 적용한다. LG전자는 차근차근 생태계를 확장했던 ‘웹OS’를 버전업해 ‘웹OS 2.0’을 가져왔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에는 폼팩터와 해상도면에서는 진일보를 이뤘으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밖에도 운영체제 측면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가 각광받았다.

■ 시작된 IoT 전쟁, 웨어러블부터 스마트홈까지 ‘접속’
사물인터넷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기조연설에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도,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도 거듭 강조하는 부문이 바로 ‘IoT’였다.

실제로 전시장은 IoT를 통한 커넥티트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인텔은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초소형 하드웨어 제품인 ‘인텔 큐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삼성전자는 IoT로 구현한 실제 스마트홈을 전시장 내로 가져왔다.

각 업체들이 IoT를 외치면서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음을 공유했다. 많은 업체들이 협력할 수 있는 ‘개방’과 ‘호환’,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보안’ 등이 IoT 시대를 위한 핵심 해결과제도 지적됐다.

특히 웨어러블 모델과 스마트카가 각광받았다. 손안에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폼팩터로써의 스마트워치와 스마트웨어, 각종 정보를 제시해주고 무인으로 자동운전까지 구현해주는 스마트카는 관람객의 두 눈을 반짝이게 하는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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