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주요 외신에 따르면 퀄컴 스냅드래곤810 지연 소식에 대한 소문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적돼왔던 퀄컴 스냅드래곤810에 대한 지연 소식은 퀄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9일 미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퀄컴 스냅드래곤810 생산 지연에 대한 소문이 아직까지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가라앉지 않는 스냅드래곤 지연 소식
당초 업계 일각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10이 특정전압에 도달하면 발열이 일어나고 AP와 연동되는 메모리 컨트롤러 문제에 따른 속도 저하 오류가 일어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드레노430 GPU와 관련된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존 카빌 퀄컴 홍보 수식 이사는 스냅드래곤810 연기 사실을 일축하고 원래 로드맵대로 출시될 것임을 강조했다.

로드맵대로라면 퀄컴 스냅드래곤810의 상용화 시기는 올해 상반기다. 다시 말해 6월내 출시된다.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문제는 파트너사들의 행보다. 스냅드래곤810을 기다려주지 않을 듯하다.

폰아레나는 “1H 2015년이 2월을 의미할 수도 또는 6월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꼬집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력 스마트폰을 언제 낼지를 가늠해봤을 때와, 또한 CES2015에서 공개된 LG전자 G플렉스2가 곧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즉, 상반기라는 6개월의 기간 안에서는 퀄컴의 로드맵에 이상이 없을 수 있겠지만 6개월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출시일정을 가늠해봤을 때는 스냅드래곤810이 지연되고 있다고 풀이할 수도 있는 셈이다.

각각의 제조업체는 올해를 이끌 스마트폰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맞게 운영해오고 있다. 결국 스냅드래곤810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을 때 ‘플랜B’를 가동시켜야만 한다. 이미 많은 모바일AP 업체들이 스냅드래곤810을 대신할 차세대 모바일AP를 선보이고 있다. 64비트 명령어 체계를 지원하고 LTE를 잡아쓸 수 있으며, 전력효율을 높인 수준 높은 모바일AP는 현재도 1위 퀄컴의 아성에 도전 중이다.

 

■ 형보다 아우먼저 '퀄컴 스냅드래곤808'
퀄컴 내에서의 대안은 ‘스냅드래곤808’이다. A57과 A53 코어를 각각 2개와 4개 엮은 헥사코어 프로세서다. 스냅드래곤81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드레노418 GPU를 장착했다. 아드레노430보다는 못미치지만 전작인 아드레노330보다는 20%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20나노미터 공정으로 설계, 전력효율도 높아졌다. 다만 스냅드래곤808의 출시일정도 올해 상반기다.

■ 대만의 무서운 신예 '미디어텍 MT6795'
대만 미디어텍은 중저가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올해는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도 매진한다. 스냅드래곤810과 대항하기 위한 MT6795는 64비트 명령어체계를 지원하며, 2.2GHz 클럭속도를 보여준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LTE를 지원한다. 카테고리4를 커버한다.

GPU는 이매지네이션 파워VR G6200이 장착됐다. 공정은 28나노미터에서 진행된다.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한 구글 안드로이드 롤리팝 스마트폰의 대안이다. 합리적인 가격 또한 경쟁력이다.

■ 이상적인 대안 '삼성 엑시노스7420'
삼성전자는 엑시노스7 옥타 브랜드를 통해 ‘엑시노스7420’을 내놓을 예정이다.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통신모뎀인 엑시노스모뎀 333은 이미 상용화됐다. GPU는 독자 개발된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말리 T-760이 유력하다. 클럭속도를 낮춰 안정성을 기했으며, 8개의 코어가 빅리틀 방식으로 엮여 있다.

만약 퀄컴 스냅드래곤810의 출시가 지연된다면, 또는 과열 문제가 사실일 경우 삼성전자는 64비트를 지원하는 차세대 LTE 지원 모바일AP로 전세계적으로 ‘엑시노스’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을 기다리지 않고 타 제조업체들이 엑시노스로 갈아탈 수 있다는 의미다.

■ 감 잡은 PC터줏대감 '인텔 Z3580'
CES2015에서 스마트폰 분야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인텔의 아톰 ‘Z3580’은 퀄컴 스냅드래곤810을 대적할 수 있는 신예로 떠올랐다. 에이수스와 레노버가 이 모바일AP를 장착한 하이엔드 모델을 공개했다. 또한 통신모뎀인 XMM 시리즈와의 결합으로 통합 솔루션 구축이 가능하다.

22나노미터 공정의 64비트 칩인 인텔 아톰3580은 에이수스 젠폰2와 젠폰 줌, 레노버 ‘P90’ 등에 장착됐다. 이매지네이션 파워VR G6430 GPU와 페어링된다.

■ 화웨이 '기린930', 엔비디아 '테그라K1', 마벨 'PXA1928'
화웨이 ‘기린930’도 떠오리는 신예다. 화웨이는 '기린930'은 올해 초 주력 스마트폰에 장착할 예정이다. 64비트를 지원한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타 모바일AP와는 다르게 카테고리6를 지원한다. 하향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엔비디아 테그라K1도 고나심 대상이다. 64비트를 지원하는 ‘덴버’ 프로세서는 이미 넥서스9 등을 통해 상용화됐다. 케플러 기반 GPU는 무려 950MHz로 192개 코어가 장착된다. 2.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K1은 28나노미터 공정에서 설계됐다.

마벨도 빼놓을 수 없다. 마벨의 PXA1928은 64비트 시스템온칩이다. 고성능 메모리를 지원한다. LTE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가장 모호한 대안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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