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일 발표된 윈도10을 통해 수많은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다음 주 사전 신청한 사람들에게 한해 우선 제공된다.   

예상대로 MS는 자사의 유니버설 앱(universal ap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 단말기를 끊김 없이 연계시키기 위한 강력한 푸시를 하고 있었다. 오피스 아웃룩 그리고 다른 앱들은 모든 단말기에 걸쳐 아주 비슷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음성비서 코타나는 모든 기기에서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는 MS가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사용한 홀로렌즈 글래스를 통해 가상현실(VR)분야에 진출한 점이다. 

더버지가 21일 윈도10 발표현장에서 지켜본 새로운 MS 운영체제(OS)의 9개 관전포인트를 요약했다.

▲ MS가 윈도10을 발표하면서 올 한해동안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윈도10은 데스크톱,스마트폰 겸용 OS다.(사진=버지)

■새로운 모습, 오래된 스타트메뉴, 그리고 컨티뉴엄

MS는 상당한 변화를 보여준 윈도8 이후에도 여전히 모바일기기와 PC에서 함께 작동되는 OS를 만들려는 노력해 왔다. 윈도10 스타트 메뉴는 아이콘 재작업 같은 단순한 비주얼 수준의 변화를 넘어서 윈도8.1의 홈스크린같은 풀스크린뷰로 확장됐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타일의 액션센터(Action Center)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및 다른 설정을 할 때 재빨리 접속할 수 있게 해 준다. 설정 메뉴는 훨씬 더 말끔해져 사용하기 쉬워졌다. 

이런 기능은 터치스크린에 최고의 데스크톱 윈도 기능을 접목하려는 또다른 노력의 일환이다.

컨티뉴엄(Continuum)으로 불리는 새로운 기능은 사실 컨버터블 기기용으로 개발된 것으로서 거의 동시에 마우스와 키보드에서 태블릿스크린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발표장에서 잘 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기 테스트 수준 이상을 볼 수는 없었기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윈도10은 주머니속의 데스크톱을 실현해 줄 OS로서 만능앱, 코타나 등의 기능을 스마트폰과 데스크톱,태블릿,X박스콘솔을 오가며 실현할 수 있게 해 준다.(사진=윈도닷컴)

■주머니 속의 데스크톱 

윈도8은 데스크톱/태블릿용 OS였다. 하지만 윈도10은 스마트폰에서도 사용된다. 이 OS는 8인치보다 작은 단말기용으로도 사용되도록 만들어졌으며 인터페이스는 이전의 윈도폰OS와 훨씬 더 비슷하다.

MS의 통합비전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윈도10의 알림 기능은 PC와 스마트폰을 동기화시켜 주며 MS의 스카이프서비스를 메시징앱과 통합시켜 준다.

윈도폰의 치명적 결함 중 하나로 꼽혔던 인스타그램, 지메일 등이 잘 작동되지 않는 문제점도 유니버설 앱에 초점을 두면서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 윈도10으로 데스크톱에도 코타나를 설치할 수 있다. (사진=버지)

■데스크톱에서도 코타나 사용한다

윈도10은 MS의 개인 디지털음성비서인 코타나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오랫동안 모바일 기기에서만 사용돼 온 코타나는 윈도10 작업줄의 스타트버튼 옆에 붙어 자연어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코타나는 타이핑 또는 말로 로컬도큐먼트나 원드라이브에 저장된 도큐먼트를 검색해 답을 해 준다. 이와 함께 웹에 연결시켜 주거나 다른 제안을 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스카이프'라고 타이핑하면 아직 이를 설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설치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준다. 

코타나는 또한 새로운 지도 앱과 통합돼 사용자에게 차를 어디에 주차해 놨는지 등을 알려준다. 또한 사용자가 관심있을 것 같은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면 비행탑승, 주식, 스포츠 기록은 물론 스스로 배운 내용과 사용자가 이전까지 노트북에 입력하던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알려준다.

▲ MS의 서피스허브를 이용해 스카이프로 많은 사람들과 연계해 회의하면서 , 화면에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작업 내용을 모든 사람의 단말기에서 공유하게 할 수도 있다. (사진=버지)

■어디서든 새로운 앱을 쓸수 있다-휴대폰에서도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출력

이날 MS는 윈도10을 이용해 PC, 태블릿, 스마트폰 간에 잘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비전을 보여주었다.

먼저 소개된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버전의 통합오피스로서 데스크톱 버전과 매우 유사했다. 거의 똑같은 포맷 옵션이 여기에 있었다. 또한 최신 도큐먼트 리스트는 단말기들 간에 동기화됐다. 따라서 윈도10 사용자들은 도큐먼트를 기반으로 한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MS는 스마트폰으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윈도10 사용자들이 무선으로 모바일 기기에서도 도큐먼트를 프린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데스크톱에서는 OSX를, 모바일기기에서는 iOS를 제각기 제공하는 애플과는 다른 전략이다.

MS는 완전한 워드(Word)엔진을 만들어 만능 아웃룩 앱에 녹여 넣었다. 여기에는 iOS처럼 메시지를 지우거나 플래깅하는 스와이핑인터페이스가 들어 있다. 

PC 버전은 기존의 메일 클라이언트 보다 훨씬 더 깨끗해 보인다. 사진은 원드라이브로 업로드된다. 포토앱은 모든 단말기의 사진을 모아주며 중복된 사진을 지워주고 이를 자동적으로 앨범으로 만들어준다.

■인터넷익스플로러 굿바이....헬로, 스파르탄!

이달 초 유출된 내용처럼 윈도10에서는 기존 인터넷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를 코드명 스파르탄 프로젝트로 대체했다. 

스파르탄은 보다 수많은 빛나는 새로운 기능을 갖추면서 MS의 다른 서비스와 통합한 더 깨끗한 브라우저다.

사용자가 모든 페이지를 전자펜으로 끌어오거나 키보드로 코멘트를 덧붙일 수 있는 이른 바 노트 받아적기 모드(Note-taking Mode)도 보인다. 이는 원노트(One Note)에 저장할 수 있다. 

깨끗한 읽기모드(reading mode)는 일부 사용자들이 기대처럼 책 페이지 포맷과 싱크 케이블 리딩리스트 추가 등 MS포켓(Pocket for Microsoft)이나 애플 사파리의 페이지 저장기능을 보여준다.

■더 커진 원드라이브의 역할

뚜렷하게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원드라이브는 MS프레젠테이션의 모든 곳에 있었다. 

이는 도큐먼트가 모든 단말기들 사이에서 동기화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앱의 백본을 형성해 주었다. 

조 벨피오르 MS 부사장은 사진과 음악에서의 원드라이브의 더큰 역할에 대해서도 암시했다.  예를 들면 원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단말기들 사이에 동기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한두달 내에 이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윈도10은 X박스로부터 스트리밍받아 서피스프로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사진=버지)

■당신의 PC는 이제 당신의 X박스속에 있다

MS는 엄청난 컴퓨터 게임시장을 가지고 있다. 콘솔게임시장에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죽어버린 것같은 PC게임 네트워크, 윈도라이브 게임의 중요성을 잘 간파하고 있는 MS는 모든 윈도10기기에 X박스앱을 넣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앱은 X박스원에 메시지나 친구리스트, 활동 피드같은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윈도10 사용자들은 X박스라이브에서 채팅할 수 있고 데스크톱PC를 통해서 콘솔게임 결과나 동영상을 보는 것은 물론 저장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것이 MS 스마트글래스 모바일앱의 확장 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사용자들이 X박스원으로부터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모바일 콘솔인 비타로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것과 닮았다. 다만 모바일콘솔대신 서피스같은 태블릿으로 스트리밍하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훨씬 기묘해진 하드웨어-거대한 터치스크린 TV

MS는 84인치 4K해상도의 거대 스크린을 가진 업무용 서피스허브(Surface Hub)TV를 발표했다. 

서피스허브는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를 장착했고 블루투스, 근거리통신(NFC), 전자펜용 터치스크린인터페이스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를 이용해 스카이프를 통해 연결된 많은 사람들과 회의하면서 화면에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작업 내용을 모든 사람의 단말기에서 공유하게 할 수도 있다. 

이는 MS가 지난 2012년 인수한 퍼셉티브 픽셀사를 통해 확보한 대규모 멀티터치스크린 기술로 만든 최신제품이다.

▲ MS의 홀로렌즈는 무선방식이다. (사진=MS)

■MS의 비밀병기 가상현실 헤드셋, 홀로렌즈

이날 예상 밖으로 등장한 가장 놀랍고도 야심찬 내용은 홀로그래픽이미지를 사용한 가상현실(VR)헤드셋이다.

MS의 홀로렌즈(HoloLens)헤드셋은 시스루(See Through) 방식의 바이저로서 홀로그래픽 이미지와 현실세계를 중첩시켜 보여주는 기술의 결과물이다.

MS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건축가가 건물 렌더링으로 걸어 들어가고, 배관공이 원격으로 수도꼭지 위에 작업 부분을 그려 표시해 주고, 화성에서 보내 온 화면속으로 들어가 내용을 살펴볼 수 있고, 누군가가 테이블에서 마인크래프트게임을 하는 것을 보여준다.

▲ 홀로렌즈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확인 작업하는 모습.(사진=MS)

키넥트사업부에서 일하는 알렉스 키프먼 이것이 기술, 예술, 그리고 모든 것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 기기는 홀로그래픽프로세싱장치(Holographic Processing Unit)로 불리는 새로운 프로세서로 작동한다.

홀로그래픽렌즈에는 홀로그래픽 사운드와 함께 현실세계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무선방식을 사용함으로써 휴대폰이나 PC와 연결시킬 필요가 없다.

홀로그래픽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는 모든 윈도10기기 속에 만들어져 있다.

키프만은 함께 일할 경쟁사 매직리프, 글래스, 오큘러스의 개발자들을 초청했다. 그는 윈도10 일정표에 맞춰 홀로그래픽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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