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지난 주말 리베이트(판매장려금) 논란에 따른 규제당국의 조사로 움츠러든 유통가가 3밴드 LTE-A 첫 단말 출시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3밴드 LTE-A 단말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는 주말이 지나서야 공급할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1일 해당 단말 출시를 공표했으며 이미 공식 홈페이지에 출고가와 지원금(보조금)을 공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로부터 단말을 공급받지 못하며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2일 광화문, 여의도, 강남 일대의 직영점을 돌아다녔지만 갤럭시노트4 S-LTE는 찾아볼 수 없었다.

▲ 삼성 '갤럭시노트4 S-LTE'

광화문 SK텔레콤 직영점에서는 “갤럭시노트4 S-LTE 출시 소식은 듣지도 못했다”며 “아직 본사로부터 어떠한 공문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KT 올레스퀘어 직원 역시 “해당 단말을 문의하는 고객이 이어지고 있지만, 솔직히 언제 출시될지 확답을 드릴 수 없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통사 측은 단말 공급이 늦어진 이유를 삼성 탓으로 돌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 기다려달라는 분위기로 당장 물량 공급이 어렵다”며 “일단 단말만 받으면 바로 판매가 가능해 최대한 빨리 받기 위해 협상중이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단말을 가지고 있는 제조사가 입고를 해줘야만 판매가 가능하지 않겠냐”며 “기다려 달라. 늦어도 이번주 주말 이후부터 풀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삼성측에서는 갤럭시노트4 S-LTE 단말 출시일을 애초에 확정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통사간 3밴드 LTE-A 최초 상용화 논란에 소비자 혼란만 가중된 셈이다.

강남 휴대폰 대리점의 한 직원은 “고객들이 이통사 홈페이지의 갤럭시노트4 S-LTE 판매가 공시를 보고 방문하지만, 물량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일이 잦아 송구스럽다”며 “일단 예약 가입 형태로 받고 있다. 되도록 빨리 단말이 입고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갤럭시노트4 S-LTE 단말은 25일 이후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속도를 제외하고 전작 갤럭시노트4와 사양은 동일한데 판매가는 상대적으로 비싸,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고는 소비자 반응이 크지 않을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 상우회 관계자는 “테크노마트는 비교적 신제품이 빨리 들어오는 편인데도, 아직 갤럭시노트4 S-LTE는 입고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주말 출시가 예고된 만큼 일선 판매점에는 2월 초가 지나서야 해당 단말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4 S-LTE 초도 물량은 1000대(SKT-KT)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2월 지나서야 출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4 S-LTE는 3밴드 LTE-A를 통해 최대 3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이다.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수준이다.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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