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됐다.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에는 조신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장이 임명되는 등 청와대 인적개편안도 함께 발표됐다. 

23일 청와대는 새 총리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동안 야당과 원만히 협조하며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기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과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 대국민 봉사와 소통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이완구 총리 내정자

이 원내대표는 양정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재학 중인 1974년에 행정고시 15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홍성군청과 경제기획원 등에서 근무했으며, 경찰로 옮겨 충북/충남 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95년에는 민자당에 입당해 정계에 입문했고, 1997년 대선 때에는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원내총무와 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2002년 한나라당으로 이적하면서 이른바 '철새 정치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2006년 충남도지사(한나라당)에 당선됐지만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도지사직을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근 인사로 줄곧 '친박'으로 분류돼 왔다. 이후 2013년 재보선에서 재기에 성공해 2014년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 원내대표는 총리 내정 직후 "대통령께 직언을 하겠다",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원내대표의 새 총리 내정 외에도, 청와대 인적개편 내용도 발표됐다.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는 현정택 전 KDI원장이 내정됐다.  미래전략수석에는 조신 연세대 교수가, 민정수석에는 우정우 민정비서관이 내정됐다.

▲ 조신 미래전략수석 내정자

또한 민정특보에는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에는 임종인 고려대 교수, 홍보특보에는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사회문화특보에는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

이날 청와대는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으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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