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DBaaS) 시장이 올해 급성장할 조짐이다. 앞서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은 이미 DBaaS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지만 여기에 DBMS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던 오라클이 합류하면서 DBaaS 시장을 흔들고 있다.

DBaaS 시장은 올해부터 급성장 할 것이라는 예측은 일찍부터 나왔다. 지난해 말 시장조사기업 테크나비오는 오는 2018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기반 DB 시장이 연간 6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451 리서치는 이를 86%까지 내다볼 정도다.

최근 리서치앤마켓도 DBaaS 시장이 지난해 10억7,000만달러(1조1,500억원)규모에서 오는 2019년 140억5,000만달러(15조1,000억원)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DC, KT경제경영연구소 등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업들이 이처럼 DBaaS 시장의 급성장을 내다보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로 DB를 구축하는 것이 전통적인 DB 시스템 구축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관리에 대한 비용이나 시간도 큰폭으로 절약되기 때문에 실제 많은 기업들이 고려하고 있는것도 이유중의 하나로 꼽힌다.

아마존 DBaaS 서비스인 'RDS', 구글의 '클라우드 SQL', MS 애저 'SQL 서버', IBM DBaaS '클라우던트' 등 이미 글로벌 IT 기업들이 내놓은 다양한 DBaaS 서비스가 시장에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오라클이 발표한 '오라클 DBaaS'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도 DBaaS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이전에 IBM은 지난해 8월 자사의 DBaaS 서비스 클라우던트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일찍부터 불을 당겼다. 클라우던트는 NoSQL 기반의 DBaaS 솔루션을 제공하며 어도비, DHL, 노키아, 티켓마스터, 익스피디아 등 이미 수천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용량 데이터 관리 및 모바일 앱, 온라인 교육, 금융 서비스 등 빠른 서비스가 필요한 산업군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늘려나가고 있다.

MS 역시 IBM과 같은 시기에 NoSQL을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다큐먼트DB' 서비스를 내놨다. 아마존은 최근 자체 DBMS 서비스 오로라를 출시하면서 오라클에게 정면 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오라클이 자사의 강점인 DB사업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내놨다. IBM, MS 등 경쟁사들은 오라클의 행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경쟁이 격화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오라클이 기존 경쟁사에는 없는 차별점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DB는 중요한 정보가 놓여 있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가 생긴다 해도 기업의 중요 자산은 프라이빗 형태로 관리하기 마련이다. 오라클은 바로 이 점을 노려 '하이브리드' 방식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오라클 DB사업부 장성우 본부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프라이빗 퍼블릿이 필요에 따라 각자가 발전하고 기업은 적절히 믹스해서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갈 것"이라며 "경쟁사들은 병렬 서버를 따로 구성한다거나 하는 등의 옵션이 없다. 오라클은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에 맞게 이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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