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시대나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금융업을 잘 이해하는 정부의 포괄적인 금융정책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잘 자랄 여건이 만들어졌다.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금융권 빅 플레이어가 늘어나 향후 최고의 글로벌 핀테크 센터라는 애기를 계속 듣게 될 것이다."

"뉴욕, 싱가포르, 런던 등에서 핀테크 이노베이션랩을 운영한 결과 기존 금융권 임원진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금융권 임원진이 핀테크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참여할 것인가, 그것에 따라 판도는 크게 바뀔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 호텔피제이에서 열린 ‘핀테크코리아 2015, 금융혁명의 시작 핀테크 도입 사례 및 전략’ 세미나에서 나온 강연자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함께 금융권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데브멘토와 전자신문인터넷이 공동 주최한 핀테크코리아 2015는 금융권 관계자를 포함해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참여해, 금융권과 IT업계 모두 핀테크에 높은 관심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지은 액센츄어코리아 디지털그룹 대표는 강연에서 “금융권들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단순 기술로 평가하려 하지 말고 잠재 가치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 핀테크 이노베이션랩을 운영한 액센츄어의 경험을 살려 볼 때 스타트업 회사 CEO가 열정과 비즈니스 감각이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의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에 참여하는 주요 금융권 임원들은 일주일에 하루 이상의 시간을 내서 전담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 임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핀테크 활성화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핀테크에 대한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단순한 보여주기 식이면 안되며, 학연과 지연 상관없이 기술만 보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병철 레드해링 대표는 “미국에서도 핀테크가 어렵다”면서 “은행과 여러 파트너 기업들이 협업해야 새로운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독특한 솔루션을 갖고 고객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금융권과 스타트업 등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재은 퓨처플레이 CFO는 “영국은 시대나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금융업을 잘 이해하는 정부의 포괄적인 금융정책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잘 자랄 여건이 만들어졌다”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금융권 빅 플레이어가 늘어나 향후 최고의 글로벌 핀테크 센터라는 애기를 계속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CFO는 유럽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의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규제완화 수준이 아니라 리스크 자체를 손보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안과 핀테크 스타트업과 금융권 빅 플레이어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CFO는 특히 영국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토대로 “핀테크 생태계를 고도화화고 활성할 수 있는 것은 금융권 빅 플레이어와 스타트업 사이에 전문적인 중개 매체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도 벤처캐피탈 등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곳들이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핀테크 2015 코리아 세미나에서는 조강훈 금융감독원 선임검사역, 박서기 박서기IT혁신연구소 소장, 박관수 다음카카오 본부장 등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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