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이 샤오미를 '조국을 배신한 기업' 이라 규탄하며 들고 일어났다. 샤오미 부사장 휴고 바라가 인도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남부 티벳 분쟁지역을 인도 영토로 표시한 뒤부터다.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인도에서 자사의 스마트폰 'Mi4' 프리젠테이션 장면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업데이트 했으며 이 사진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기 시작했다는 것.

인도에서 Mi4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 뒷쪽 화면에는 중국과 인도의 분쟁지역도 모두 인도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사진=휴고 바라 웨이보>

휴고 바라 부사장의 사진 뒤에 그려져 있는 지도에는 중국과 인도가 그동안 영토 분쟁으로 대립해왔던 악사이친과 아루나찰프라데시 주가 인도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 이 지역은 중국이 전통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현재는 인도가 실효 지배를 하고 있지만 1846년부터 160년 넘게 양국이 다투고 있는 장소다. 1962년 이 지역을 둘러싸고 중인 전쟁이 발발하기도 했다.

노란색 지역은 중국과 인도의 전통적인 분쟁지역을 의미한다. <지도=쿼츠>

인도 진출을 노리는 샤오미에게는 사소한 일이었을 테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샤오미가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기업"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해마다 무역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는 현재도 군사적인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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