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의 구체적인 구상을 직접 발표, 일부 반대 여론에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가 퍼져 나가는 물꼬로 활용하기 위해 17개 지역과 이어지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겠다고 1일 밝혔다

17개 보행길은 남대문시장, 회현동, 남산, 힐튼호텔, 남대문, GS빌딩, 연세빌딩, 스퀘어빌딩, 지하철, 버스환승센터, 광장, 국제회의장, 공항터미널, 청파동, 만리동, 중림동, 서소문공원으로 각각 연결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고가가 보행로로 재생되면 고가 시점부인 퇴계로부터 종점부인 만리동까지 보행 시간이 현재보다 최대 14분 단축된 약 11분이 될 것"이라며 "한양도성 내·외부도 도보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사진=YTN캡처>

서울역 광장은 에스컬레이터로 고가와 위아래를 수직으로 연결, 스치는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되게 된다. 지하철 4호선 출구 근처와 사무실 밀집지역도 건물주들과 협력해 고가와 연결한다.

퇴계로 접속 부분 고가는 남대문시장, 남산공원으로 향하는 한양도성이 있는 곳까지 200∼300m 연장해 관광인구를 유입시키고 중림동 램프는 북부역세권 개발을 고려해 일단 철거하고 서소문역사공원과 연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역 방향 엇갈림 구간으로 차량정체가 심한 의주로 지하차도 서울역 방향의 2개 차로를 평면 교차로로 변경해 중앙버스 전용차로로 연결된다.

중림동 교차로, 염천교 교차로, 칠패로 차로, 숭례문 교차로, 서울역 교차로의 통행체계를 변경하거나 차로를 늘려 동서방향 간선 축을 보강할 예정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남산순환버스도 퇴계로를 지나게 된다. 또 남대문 인근 도로를 왕복 6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해 관광버스, 조업차량, 오토바이 주차장을 신설하고 보도도 확장한다.

박 시장은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도,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도 처음엔 반대가 있었지만 잘 운영되고 있다"며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별로 현장시장실을 운영해 5월에 구체적 계획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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